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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PE 애뉴얼 리포트]어피니티, 2024년 모빌리티 투자로 새 지평 열다SK렌터카·롯데렌탈 등 섹터 강화, '투자·회수 양면' 빛난 한 해

임효정 기자공개 2025-01-08 08:01:10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7일 14: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2024년에도 투자와 회수 양면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사모투자펀드(PEF) 업계의 리더십을 입증했다. SK렌터카 인수를 통해 모빌리티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롯데렌탈 경영권 인수 검토를 이어가며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2024년은 민병철 한국총괄대표 체제에서의 첫 성과들이 가시화된 해였다. 투자와 회수, 그리고 리더십의 안정적 전환을 통해 글로벌 사모펀드로서의 전문성과 신뢰를 더욱 확고히 했다.

◇SK렌터카 품은 이후 롯데렌탈 추가 인수 검토

2024년 어피니티는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선 굵은 행보로 주목받았다. 4월 SK네트웍스로부터 SK렌터카 지분 100%를 8200억원에 인수하며 차량 생애 주기 관리의 토대를 마련했다. SK렌터카는 어피니티의 전략적 지원 아래 업계 선도 브랜드로 도약을 준비 중이다.

이어 12월에는 롯데렌탈 경영권 지분 인수를 위해 호텔롯데 등 기존 주주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재 어피니티는 롯데렌탈 지분 56.2% 인수를 위한 바인딩 조건 협의를 진행 중이며, 계약 체결과 딜 클로징은 올해 1분기로 예정돼 있다.

롯데렌탈 인수는 아직 검토 단계에 있지만 성사될 경우 어피니티는 국내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전략적 기회를 얻게 된다. 롯데렌탈까지 어피니티의 포트폴리오로 합류하게 되면 국내 최대 자동차 생애 주기 관리 기업의 입지를 확보해 선도적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SK렌터카와 롯데렌탈을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하며 두 기업의 고유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대규모 거래는 민병철 대표 체제 아래 어피니티가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결과다. 민 대표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에서의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5호 펀드 재원 활용, SSG닷컴 엑시트 성사

5호 펀드의 활용은 어피니티의 2024년 투자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18년 조성된 5호 펀드는 약 60억달러 규모로, 현재 약 2조원 이상의 드라이파우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리사이클 조항을 통해 회수 자금을 재투자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활용하며 투자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이 같은 펀드 활용은 롯데렌탈 인수 검토에도 주요한 기반을 제공한다. 롯데렌탈의 기업가치가 약 2조원대로 평가되는 상황에서, 인수금융을 일부 활용해도 5호 펀드 재원만으로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롯데렌탈을 인수할 경우 펀드 소진이 상당부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해 신규 펀드레이징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통상 4~5년간 투자를 마치고 신규 펀딩에 나선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피너티의 펀드레이징 시점은 이미 지연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회수 부문에서는 SSG닷컴 지분 전량 매각이 돋보였다. 어피니티는 2019년과 2022년에 걸쳐 SSG닷컴 지분 15%를 확보한 후 2024년 11월 특수목적법인(SPC) 올림푸스제일차에 매각하며 신세계그룹과의 파트너십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SSG닷컴 엑시트는 안정적인 회수와 글로벌 확장 전략을 동시에 만족시킨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2024년 어피너티의 성과는 리더십 교체 효과가 컸다는 평가다. 민병철 대표는 SK렌터카와 롯데렌탈 등 대형 거래를 주도하며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뤄냈다. 이는 단순한 리더십 변화가 아닌 어피니티의 새로운 성장 전략 실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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