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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디파마텍, 부자 R&D 잇는 9인의 맨파워 전략 '임상' 이슬기 대표와 부친 이강춘 교수 공동발굴로 창업, 미국 자회사와 유기적 협력

한태희 기자공개 2025-01-15 09:07:08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4일 0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 2년차를 맞이한 디앤디파마텍의 차별점은 속도감 있는 임상 전략에 있다. 국내서 출발해 해외로 시야를 확대하는 통상적인 신약 개발 바이오텍과 달리 설립 초기부터 글로벌 확장에 초점을 맞춘 사업 전략을 짰다.

특히 미국 자회사 임상팀에 속한 인원이 전체 연구개발 인력의 40% 이상에 달한다. 최근에는 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 개발 관련 'KOL(키 오피니언 리더)'을 자회사의 과학 고문으로 영입하며 글로벌 임상 역량을 강화해 주목된다.

◇2014년 학내 벤처로 창업, 존스홉킨스 의대 연구진과 공동 연구

디앤디파마텍은 이슬기 대표와 그의 부친인 이강춘 성균관대 약학대학 석좌교수가 자체 발굴한 물질을 기반으로 2014년 공동 창업한 회사다. 최대주주인 이 대표는 작년 3분기 기준 지분 13.42%를 보유했고 이 교수는 지분 3.98%를 보유했다.

또 다른 공동창업자인 임성묵 CTO(최고기술책임자) 전무와 함께 학내 벤처로 설립했다. 임 전무를 비롯해 2018년 나란히 합류한 신재희 제품개발팀장 이사, 박은지 디스커버리 팀장 이사 등 성균관대 약대 출신 인력들이 주축이다.

글로벌 확장을 목표로 한 전략적 접근을 통해 차별화를 꾀했다. 설립 초기부터 미국으로 건너가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연구진과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부교수로 재직한 이 대표의 인적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했다.


뉴랄리, PMI(프레시전몰레큘러), 발테드시퀀싱 등 현지 법인을 차례로 설립했다. 테드 다우슨 발테드시퀀싱 CSO(최고전략책임자), 마틴 폼퍼 존스홉킨스 의대 교수, 빅터 로스케 전 뉴랄리 CSO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임상 개발 역량을 키웠다.

최근 메이즌 누레딘 박사를 과학 고문으로 영입한 것도 글로벌 임상에 힘을 주기 위한 목적이다. GLP-1/GCG 이중작용제 기반 MASH 치료제 DD01의 임상 2상에 힘을 싣는다. DD01은 작년 8월 첫 환자 투약을 시작으로 이달 중 환자 모집이 완료된다.

누레딘 박사는 MASH 및 MASH 관련 간경화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휴스턴 감리병원과 웨일코넬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유일하게 허가 받은 MASH 치료제인 마드리갈의 레즈디프라를 포함한 50여건 이상의 MASH 치료제 관련 임상에 참여했다.

한편 자회사 뉴랄리의 임상 개발 총괄을 맡던 빅터 로스케 전 CSO는 작년 말 은퇴 후 회사의 고문직으로 물러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뉴랄리에서는 이 대표를 비롯해 CMC, 제조 업무를 담당하는 Yen-Huei Lin 부사장 등을 중심으로 임상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연구개발인력 40% 이상이 '임상팀' 소속, 본임상 파이프라인 개발 속도

디앤디파마텍의 연구개발 조직은 본사 산하 디스커버리, 약효평가, 제품개발팀과 자회사 뉴랄리 산하 Center of Excellence, 임상팀으로 구성돼 있다. 이 외에 종속회사인 발테드 시퀀싱 산하 Bio Informatic 팀 등에 연구인력이 일부 소속된 형태다.

독립된 법인이지만 후보물질 발굴부터 비임상, 임상 단계까지 연속 선상에서 업무를 진행한다. 이 중에서도 '임상팀'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작년 3분기 기준 전체 연구개발인력 42명 중 약 42.9%인 18명이 자회사 임상팀 소속이다.


오랜 기간 연구개발로 본임상 단계에 진입한 파이프라인이 많다.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NLY01'은 작년 9월 다발성 경화증 환자 대상 2상 IND(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이 교수와 이 대표 부자가 창업 초기부터 주력해 온 후보물질로 꼽힌다.

파트너사 멧세라와는 GLP-1 계열 경구용 비만 치료제 'DD02S'의 글로벌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작년 11월 첫 환자 투여를 완료했다. 멧세라는 비만 치료제의 신속한 개발을 위해 기획창업한 바이오텍이다. 디앤디파마텍의 경구용 펩타이드 품목 6개를 도입했다.

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DD01은 이번달 안에 환자 모집이 거의 끝나고 오는 6월이면 1차 평가지표 결과 확인이 가능하다"며 "이에 대한 해석이 필요한 만큼 미국 법인 뉴랄리에서 임상 관련 고문을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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