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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 미국ETF 추가 론칭…'트럼프노믹스 2.0' 선점 ACE미국중심중소형제조업 신규 출시…미국 매출 비중 75% 이상

이지은 기자공개 2025-01-21 14:55:36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4일 16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내주 미국 중소형주를 노린 신규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는다. 현지 매출 비중이 큰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을 주전략으로 삼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2기 정부 산하에서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에 주목하겠다는 복안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내주 중 'ACE 미국중심중소형제조업' ETF를 새로이 선보인다. 미국 시장 매출이 전체 매출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전략이다.

'트럼프노믹스 2.0'을 정조준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령 트럼프 대통령의 자국 제조업 중심 기조에 따라 온쇼어링(자국 내 생산)이 강화될 경우 건설 기업이나 건설기계 관련 기업들이 그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점을 감안해 포트폴리오에 담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건 경제 공약에 법인세 인하가 포함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 기업들의 매출이 자연스레 증가할 수 있다는 기대감 또한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유사한 형태의 ETF 상품이 대거 출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운용업계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에 주목해왔다. 연초부터 운용사들은 앞다퉈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정책과 전략에 맞춰 해외 주식 종목을 추천했다.

보호무역주의 기조 하에 미국 내수 소비를 책임지는 중소형주나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는 밸류체인 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AI 행정명령 폐지 등 빅테크 기업들의 자율성 보장이 기대되는 만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 또한 추천 목록에 올랐다. 그 외에도 미국의 방산, 항공우주 기업이나 전력인프라 밸류체인 기업 등도 거론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22년 ETF 브랜드를 KINDEX(킨덱스)에서 ACE(에이스)로 바꾼 이래 ETF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이달 6일 기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시장 점유율은 7.52%로 3위인 KB자산운용과 0.01%포인트 정도의 차이로 좁혀졌다. 올해에도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시장 전망을 바탕으로 신규 ETF 상품을 지속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ACE 미국 빅테스 ETF 시리즈에서 좋은 성과를 얻으면서 타 운용사들도 자극을 받아 ETF 시장에 적극 뛰어드는 측면이 있었다"며 "올해 KB자산운용 ETF 점유율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그 지형변화에 주목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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