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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작년 당기순익 44% 급감...헬로비전 여파 MSO 영업권 매년 손상처리…자체 영업이익도 부진

노윤주 기자공개 2025-01-21 08:04:12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0일 18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의 지난해 연간 실적이 큰 폭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이미 일회성 비용 증가로 4분기 컨센서스 하회를 예상한 바 있다. 여기에 자회사인 LG헬로비전의 유·무형자산 손상차손으로 인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44% 감소하는 결과가 나왔다.

20일 LGU+는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변경 공시를 제출했다. 공시에 따르면 LGU+는 2024년 연결기준 매출 14조6251억원, 영업이익 8631억원, 당기순이익 352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3.5%, 44% 감소했다. 이날 공시한 실적은 감사 전 자료로 추후 외부 감사결과에 따라 일부 수치가 변동될 수 있다.

LGU+의 당기순이익 급감은 자회사 LG헬로비전의 유·무형자산 손상차손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손상차손은 자산의 장부가치가 회수가능금액에 미치지 못할 때 인식하는 차손을 뜻한다. 현금흐름에는 영향을 주지 않지만 당기순이익에 반영되는 항목이다.

당기순이익 급감과 함께 눈에 띄는 부분은 영업이익이다. LG헬로비전의 유·무형 자산 손상차손은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아닌 당기순이익에만 반영된다. 영업이익도 13.5% 줄어들었다는 뜻은 LGU+의 영업비용이 급증했다는 것을 뜻한다.


인건비가 가장 큰 요인이 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LGU+는 인공지능(AI) 사업을 추진하면서 추가 인력 채용에 나섰다. 여기에 4분기에는 퇴직급여 충당금 이슈도 더해졌다. 법원은 작년 12월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반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에 정기상여금을 포함해 연봉을 14분의 1로 나눠 지급하는 LGU+는 퇴직급여 충당금에 상여금 몫을 추가 반영해야 한다.

이날 LG헬로비전도 손익 변동에 따른 실적 공시를 제출했다. 작년 연간 헬로비전 매출액은 1조1964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35억원으로 전년 대비 71.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1062억원을 기록했다.

손상차손 처리된 자산은 대부분 영업권이다. LG헬로비전은 과거 각 지방의 유선방송사업자(MSO)를 인수했다. 지배력을 획득한 시점부터 원가에서 손상차손을 차감해 영업권 가치를 인식 중이다. 2023년에는 845억원을 손상처리했고 누계액은 5647억원에 달했다. 작년에도 유료방송 시장 업황이 어려웠기에 영업권 손상차손이 확대됐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유료방송 시장의 어려움이 영업권과 유무형자산 등의 평가에 반영되어 약 1300억원 손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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