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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 경영권 분쟁' 대명소노, 주총 표대결 향방은 이사 4명 임기만료 주주제안 나설 듯, 소액주주 46.5% 관건

변세영 기자공개 2025-01-22 15:09:02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1일 13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두고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오는 3월 예정된 티웨이항공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 등 주주제안 안건을 상정해 표대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사 선임을 위해서는 주총 참석인원의 과반 동의를 얻어야 하는만큼 소액주주들의 향방이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명소노그룹은 사내 항공사업TF를 앞세워 티웨이항공에 경영개선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기존 경영진 퇴진과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라는 게 골자다.

적극적인 액션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게 주주명부 열람이다. 주주명부 열람은 주주권을 행사하기 위한 단계다. 주주총회 의결관 확보와 경영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과정에서 필요하다. 상법 제396조에서는 주주와 회사채권자는 언제든지 주주명부 서류의 열람을 청구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티웨이 측은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이를 거부할 수 없다.

특히 업계에서는 대명소노 측이 오는 3월 주총에서 티웨이항공 이사회 진입을 시도할 것이라는 판단이 지배적이다. 주주제안을 통해 이사선임 안건을 상정하고 이사회에 대명소노 측 인물을 심어 직간접적으로 티웨이항공 경영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주주제안은 3% 이상 주식을 보유하거나 6개월간 1% 주식을 계속 보유 중인 주주라면 할 수 있다.

마침 티웨이항공 이사진이 대거 임기가 만료되는 것도 시기상 적기다. 사내이사 정홍근 대표와 김형이 경영본부장, 사외이사인 김성훈·최서용 이사 등 총 4명의 임기가 2025년 3월까지다. 대명소노 측은 임기가 만료되는 4명의 재선임을 반대하는 동시에 새로운 이사 신규 선임안을 주주제안으로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4명이라는 숫자는 최소치다. 티웨이항공 정관상 이사는 12명까지 둘 수 있기 때문이다. 정리하면 대명소노 측이 4+a 이사 후보 제안도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는 이사회 과반을 확보하는 데도 중요하다.

이사 선임 안건은 참석한 주주의 2분의1 이상, 발행주식 총수(의결권주식총수 2억1517만주)의 4분의1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대명소노그룹이 보유한 티웨이항공 지분율은 26.77%다. 최대주주인 예림당은 티웨이홀딩스와 합해서 총 29.77%를 보유한다. 양사의 차이는 3%p다. 반면 소액주주가 보유한 지분은 46.5%다. 티웨이항공은 정관에서 집중투표제를 제외하고 있어 소액주주들의 마음을 얻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소액주주의 ‘민심’일 될 전망이다. 이날 11시 30분 기준 티웨이항공 주가는 3405원에서 움직이고 있다. 경영권 분쟁 이슈로 전일 종가(3065원) 대비 11% 오른 금액이다. 소액주주들의 경우 티웨이항공 리브랜딩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를 고려해 대명소노그룹의 경영권 취득을 반기는 분위기가 어느 정도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표대결을 펼치게 될 대명소노 측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 기업지배구조 전문가는 “이번 주총에서 표대결을 통해 만약에 티웨이 이사회가 대명소노 측 인물로 과반이상 채워지면 경영권 확보로 성큼 다가서게 되는 것”라면서 “다만 정관변경을 통해 집중투표제를 채택하거나 이사수 등의 변수도 있어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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