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Price Index]케이옥션, 첫 경매 낙찰총액·낙찰률 전달 대비 상승[1월]낙찰액 36억, 낙찰률 72.2%…김환기 작품 1.7억 낮춰 7.8억에 낙찰
서은내 기자공개 2025-01-31 11:30:01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4일 07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옥션이 진행한 올해 첫 오프라인 경매가 지난해 12월 보다 낙찰률과 낙찰액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었으나 주요 작품으로 기대를 받았던 김환기, 천경자 화백 작품 등 고가의 작품들이 시장에서 소화됐다.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경매 초반 랏에 신진 작가들 유입
24일 더벨 집계 결과 22일 진행된 케이옥션 오프라인 경매의 낙찰률은 72.2%, 낙찰총액은 약 36억원을 기록했다. 총 118점이 출품됐으며 그 중 10점이 경매 직전 출품취소되고 나머지 중 78건이 낙찰, 30건이 유찰됐다.
케이옥션의 1월 경매 결과는 지난해 12월에 비해 낙찰률은 62.77%에서 약 10%p 오르고 낙찰액은 31억원에서 16% 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번 경매에서 경합도가 높은 작가들의 작품을 앞에 배치해 초반 응찰의 호응을 견인했다. 정영주 최영욱 이배 전광영 등 주로 초반 랏(Lot)에 구성돼온 작가들의 작품 외에도 장콸, 슈무 등 신진 작가들이 새롭게 앞부분에 배치된 점이 눈에 띈다.
1번 랏 정영주의 '초승달 1210'은 시작가격(1500만원)의 두 배 수준인 3000만원에 낙찰됐다. 추정가 밴드의 상단(2500만원)을 웃도는 가격이다. 정영주의 또다른 작품 '저녁길 317'도 호응이 뜨거웠다. 2500만원에서 시작해 4200만원에 낙찰이 마무리됐다.
7번 랏에 오른 슈무의 작품은 500만원으로 시작헤 900만원에, 8번 랏 장콸의 작품은 1000만원에 시작해 1600만원에 낙찰됐다. 9번 랏 제이드킴 작품의 경우 시작가(800만원)의 두배 이상인 820만원에 낙찰됐다.
미셸들라크루아의 작품도 초반 랏에 올라 경합이 높았던 작품 중 하나다. 13번 랏 미셸 들라크루아의 'Quai De La Seine au Matin'는 2500원부터 시작해 빠른 속도로 응찰가격이 5000만원까지 올랐으며 추정가 밴드 상단인 6000만원에 경합이 마무리됐다.
손이천 케이옥션 이사는 "랏 구성은 매 경매마다 작품을 보고 결정하며 경매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경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작품들을 앞쪽에 배치한다"고 말했다.
◇김환기 8점 중 2점 취소 4점 낙찰
김환기의 작품은 총 8점이 출품됐으며 그 중 4점이 낙찰됐다.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7억8000만원에 낙찰된 51번 랏 '무제'다. 다만 이 작품은 당초 9억5000만원에 시작가가 형성될 예정이었으나 경매날 7억8000만원으로 1억7000만원 내린 가격에 시작해 그 가격에 낙찰됐다.
기대작으로 꼽현던 김환기의 또다른 '무제(낮은 추정가 8억원)' 작품을 비롯해 2점은 출품이 취소됐다. 또 4점은 유찰 이력을 남겼다. 도록 표지에 올랐던 천경자의 '백일'은 3억원으로 시작해 전화 응찰자에게 해당 가격에 낙찰됐다.
윤형근의 작품은 총 4점이 출품되고 그 중 시작가가 1억원 미만인 작품 3점은 시작가 수준에 낙찰이력을 남겼으나 3억원 5000만원 미만 작품 두 점이 출품됐으며 둘 다 1억원 미만 가격대의 시작가 3억9000만원 작품은 유찰됐다.
이배 작품은 예상대로 경합도가 높았다. 종이에 차콜 잉크로 제작된 이배의 '붓질 A08'은 7000만원에서 시작해 응찰가격이 1억원을 쉽게 넘어섰다. 반면 뒤이어 경매에 오른 이배의 또다른 아크릴 작품은 바로 유찰돼 선호도가 갈리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오랜만에 나온 정상화의 푸른 색 작품 '무제 89-3-5'는 시작가격이 1억6500만원이었으며 1억8200만원까지 경합이 이어졌다. 강요배 작품 두 점도 경합도가 꽤 높았다. '참외밭'은 1500만원에서 시작해 2100만원에 낙찰됐다.
◇석파 이하응·박정희 작품에 뜨거운 경합
해외 작품 중에서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에디션 작품의 경합이 눈길을 끌었다. 시작가격 1억원 이상이 작품임에도 뜨거운 경합이 벌어졌다. 서면 현장 전화 등 다양한 응찰자들이 참여해 최종 2억6000만원에 낙찰됐다. 추정가 상단이 2억5000만원이었던 작품이다.
경매 섹션 중 근현대 미술품의 낙찰률이 고미술 한국화 섹션의 낙찰률에 비해 높았다. 근현대 낙찰률이 75.3%를, 고미술 한국화는 69.6%를 기록했다. 럭셔리 상품들은 4건 중 3건이 유찰돼 비교적 유찰률이 높았다.
고미술 한국화 영역에서는 석파 이하응의 '석란도', 박정희 '조국근대화'의 경합이 뜨거웠다. 석파 이하응의 작품은 600만원에 시작해 시작가의 3배 이상인 2100만원에서 경합이 멈췄다. 박정희의 작품은 700만원에서 시작해 1700만원에 낙찰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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