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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랑협회 차기 리더는]윤여선 대표 "화랑 권익보호, 공정한 협회운영 최우선"갤러리 가이아 운영자, 협회장 선거 출사표 "추급권 시행 유예 힘쓰겠다"

서은내 기자공개 2025-01-31 11:50:25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4일 14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가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은 화랑협회 회원화랑의 권익 보호이며 공정하고 바른 협회 운영이다."

윤여선 갤러리 가이아 대표(63)는 24일 더벨과 인터뷰에서 22대 한국화랑협회장 선거에 출마할 뜻을 밝히고 이같이 말했다. 윤 대표는 특정한 공약에 치중하기보다 협회의 기본적인 역할을 중심에 두는 것이 협회장의 덕목이란 점도 강조했다.

◇"글로벌 아트페어 진출 노하우 공유"

윤 대표는 "1976년 설립된 한국화랑협회는 반세기 동안 한국 미술을 선도해온 사단법인으로서 현재 190여개의 한국 대표 화랑들이 모인 요람"이라며 "소외되는 화랑이 없도록 화합 소통하는 화랑협회를 만들고 기본을 탄탄하게 하는 것이 제일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화여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윤 대표는 예술 작품에 대한 애정으로 2002년 인사동에 갤러리를 오픈했다. 23년간 미술업계에 몸담아 오면서 200여 차례 이상 국내외 아트페어에 참여하는 등 현장에서 부딪혀가며 갤러리 비즈니스의 노하우를 몸소 체득해왔다.

갤러리 사업 초기 뉴욕 파리 등 글로벌 지역에서 국내 청년 작가를 프로모션 해왔다. 점차 김명진, 김병종, 이혜경, 송수남 등 한국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중견 작가들을 해외에 소개하며 작가들의 범위를 확장했다.

윤 대표는 "마이애미나 뉴욕 바젤 브뤼셀 토론토 휴스턴 등 미국 유럽지역과 홍콩 싱가폴 등 아시아까지 해외 각지를 돌아다니며 크고 작은 아트페어를 경험했다"며 "회원화랑들에게 지역별 컬렉터의 성향이나 특색, 맞춤화된 판매 방식 등 실질 노하우를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윤여선 갤러리 가이아 대표.

◇"키아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돋움시켜야"

화랑협회에서 윤 대표가 봉사해온 시간은 꽤 길다. 10여년간 사업이사, 감사, 홍보이사 등을 거치며 굳은 일들을 도맡아왔다. 그런만큼 현재 협회의 제반 상황이나 해결해 나가야할 과제에 대한 윤 대표의 이해가 깊다는 평이다.

윤 대표는 "협회장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키아프를 세계 최고의 아트페어로 성장시키는 것이며 나아가 메세나 활동을 하는 기업들과 콜라보를 통해 한국 작가들의 세계 미술시장 진출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국제아트페어 '키아프(KIAF)'는 협회의 최대 사업 중 하나다. 그에 대한 윤 대표의 자부심과 열의는 대단했다. 그는 "협회는 상업화랑의 모임이지만 화랑미술제나 키아프를 통해 오랜 기간 사람들에게 예술을 친숙하게 접할 기회를 제공하며 미술계를 선도해왔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해외 아트페어들은 대부분 영리적인 성격이 강하지만 키아프는 다르다"며 "키아프는 과거부터 유치원생 학생들이 단체관람하는 등 미술교육의 역할을 하면서 국내 미술계 발전에 기여하는 공공성을 띄어왔다"고 설명했다.

키아프가 프리즈와 파트너십을 맺은 2022년부터는 한국의 대표 미술 행사로까지 공적 영향력을 확대했다는 게 윤 대표의 얘기다. 키아프의 위상이 높아졌고 서울시나 인천국제공항 등 정부 기관과 함께 협업해 미술축제의 장을 만들어냈다는 의미다.

윤 대표는 "처음 한국에 프리즈가 들어올 때 국내 시장을 뺏기는 것이 아닌지 불안해하는 시각이 많았으나 키아프는 우려를 불식시켰다"며 "프리즈와 계약을 맺은 5년은 키아프를 세계적 행사로 도약시킬 절호의 찬스"라고 말했다.

◇"미술진흥법 규제 우려, 축소 방안 모색"

윤 대표는 미술시장의 질서확립과 상생을 위해 옥션사들과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최근 옥션이 청년 작가들의 작품까지 경매에 출품하고 있는데 이는 미술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작가들의 5년 이내 작품은 경매 출품을 제한하는 등으로 작가를 보호할 방법을 찾겠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시행된 미술진흥법에 따라 2026년 미술 서비스업 신고제가, 2027년에는 미술품 재판매 보상 청구권(추급권) 제도가 도입된다. 해당 제도 도입을 앞두고 업계의 혼란을 줄이기 위한 화랑협회의 역할도 필요한 상황이다.

윤 대표는 "준비 없이 추급권 시행이 되면 큰 컬렉터들의 거래가 음성화되거나 거래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며 신고제 역시 시장에 규제로 여겨져 거래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면서 "제도 유예나 규제 축소를 위해 협회 차원의 협상과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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