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다양성 점검]여성 등기임원 최고령은 1934년생 '90세'[성별]⑥1930~40년생 여성 등기임원 20명, 대부분 오너일가
김지효 기자공개 2025-02-03 08:22:21
[편집자주]
이사회의 다양성 확보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다. 기업과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이해관계자와 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객관적, 효율적, 합리적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이사회의 다양성 확보는 필수적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기업 이사회는 다양성을 얼마나 확보하고 있을까. theBoard는 국내 유가증권 및 코스닥 상장사를 대상으로 성별, 연령, 국적 등의 측면에서 이사회 다양성 실태를 파악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4일 15시10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증시 상장사의 여성 등기임원 가운데 1930년대생이 3명 등재된 것으로 집계됐다. 1940년대생은 17명으로 1930~40년대생은 여성 등기임원 가운데 2% 가량이다. 최고령은 1934년생, 만 90세의 고은희 대림통상 회장이다. 고 회장의 뒤를 이은 건 1936년생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이다. 1937년생 허태화 삼룡물산 이사도 1930년대생 여성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렸다.◇여성 등기임원 1970년대생 최다, 1930~40년대생 2% 수준
theBoard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코스피 및 코스닥 등 증시에 상장된 기업 2589개를 대상으로 여성 등기임원을 분석했다. 당시 코스피 상장사는 845개, 코스닥 상장사는 1744곳이었다.
이 결과 여성 등기임원은 총 814명(중복 인원 78명 제외)으로 이 가운데 1970년대생이 가장 많았다. 814명 가운데 306명, 37.6%가 여기에 속했다. 1960년대생이 242명(29.7%)로 그 뒤를 이었다. 1980년대생도 148명(18.2%)에 이르렀다. 1990년대생의 경우 27명(3.3%)으로 집계됐다.
1930년대생과 1940년대생은 각각 3명, 17명으로 집계됐다. 1930년대생과 1940년대생을 모두 더하면 여성 등기임원 전체의 2% 수준이다. 20명 중 사내이사가 11명으로 절반 이상이었다. 기타비상무이사 5명, 사외이사는 4명에 불과했다.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 대부분은 오너일가였다.
여러 곳의 등기임원을 겸직하고 있는 사례도 2명 있었다. 1945년생 김은희 이사는 솔본과 인피니트헬스케어 2곳에서 각각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다. 김 이사는 서울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 명예교수다. 김정주 대성홀딩스 부회장은 3곳의 상장사에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대성홀딩스, 대성에너지, 대성창투 등이다. 김 부회장은 김영훈 대성홀딩스 회장의 누나다.
◇1934년생 고은희 대림통상 회장 ‘최고령’ 여성 등기임원
1930년대생 여성 등기임원 3명은 모두 오너일가였다. 최고령 여성 등기임원은 고은희 대림통상 회장이다. 1934년 5월생인 그는 만 90세다. 고 회장은 대림통상의 창업주인 고 이재우 회장의 배우자다. 이재준 대림그룹 창업주의 동생이기도 하다. 고 회장은 2014년 3월 대림통상 이사회 구성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에는 기타비상무이사로 활동하다 이재우 회장이 세상을 떠난 이듬해인 2016년 대표이사 회장에 올라 현재까지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고 회장의 딸인 이효진 대림통상 부사장도 사내이사로 재직중이다.
88세인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도 이사회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1936년 7월생으로 애경케미칼 사내이사로 등재돼있다. 국내 여성 1호 CEO로 꼽히는 장 회장은 남편인 고 채몽인 애경유지 창업주가 타계하자 경영전선에 뛰어들어 애경을 진두지휘해왔다. 그룹 회장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애경복지재단 일에만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37년생 허태화 삼륭물산 이사는 코스닥 최고령 여성 등기임원이다. 삼륭물산은 종이팩, 플라스틱 식품용기 등 포장재 전문 생산업체로 1980년 설립됐다. 허 이사는 조홍로 대표이사의 어머니이자 창업주인 고 조락교 회장의 부인으로 2006년 3월부터 삼룡물산에 재직하고 있다.
여성 사외이사 가운데 최고령은 부동산 개발 및 임대 사업을 영위하는 '이스타코’의 김정열 사외이사다. 1943년생인 그는 은광여자고등학교 교장을 역임했다. 2019년 3월부터 이사타코 사외이사로 재직중이다.
요리연구가로 알려진 한복선 대복 회장도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1949년 10월생인 한 회장은 밀키트, 식품첨가물 제조기업인 조흥 사외이사로 등재돼있다. 그는 올해 3월이면 임기 3년을 채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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