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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개선에 급전 필요한 동성제약, 묘수는 '자사주' 메자닌 발행 및 상환 등에 사용, '장외매각'으로 20억 마련

이기욱 기자공개 2025-02-03 08:21:19

이 기사는 2025년 01월 31일 09시20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재무구조 개선 과제를 안고 있는 동성제약이 적극적인 자사주 활용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 말 자사주를 교환 대상으로 한 매자닌을 발행한데 이어 올해 초 자사주를 직접 매각하기도 했다.

해당 자금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조기 상환 등에 사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남은 상환금액과 설비 투자 금액 등을 고려할 때 추가 자금이 또 필요하다. 매출 채권 관리 등이 향후 유동자산 활용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미국 기관에 50만주 매각, 작년 말 EB 발행 이어 자사주 활용

동성제약은 최근 자기주식 50만주를 총 20억6150만원에 처분했다. 1주당 처분가액은 4123원으로 전량 미국 소재 기관투자가 'Ghisallo Capital Management'에 매각했다.

50만주는 전체 주식 2610만970주의 1.9% 수준이다. 매각 후 동성제약의 자사주 보유량은 204만6909주로 전체 7.84%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동성제약은 지분율과 블록딜 거래 방식 등을 고려했을 때 자사주 매각에 따른 주가 희석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시상 자사주 매각 목적은 '자기자본 증가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구체적 사용 목적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지만 "공장 설비 개선 등 운영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자금은 BW 상환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성제약은 자사주 매각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신주인수권부사채 만기전 취득 결정' 사실을 알렸다. 2023년 7월 발행한 BW 140억원 중 74억원을 이자 포함 76억원에 취득할 예정이다.

만기일은 2028년 1월이지만 당사자와 협의 후 일부 조기 상환하기로 했다. 지급예정일은 4월 17일이다.

동성제약은 최근 재무 정책에 자사주를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자사주를 교환대상으로 하는 교환사채(EB)를 30억원 발행한 바 있다. 연구임상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작년 3분기말 현금성 자산 7억, 매출채권 관리에 달린 유동자산

20억원 자사주 매각에도 추가 자금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4월 예정된 BW 상환 금액과 50억원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동성제약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7억원에 불과하다.


매출채권 관리가 향후 자금 활용의 핵심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동성제약의 유동자산은 688억원으로 전년 말 608억원 대비 13.2% 늘어났다. 다만 매출채권 및 기타 채권이 297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회수 가능성이 낮은 1년 이상의 장기 매출채권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1년 이상 매출 채권 잔액은 47억원으로 2023년말 28억원 대비 69.9% 늘었다. 전체 매출채권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3%에서 15.5%로 6.2%포인트 확대됐다. 매출채권 손실 충당금 역시 2023년 6억원에서 작년 3분기 말 8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밖에 기타 금융자산 내 대여금도 35억원으로 적잖은 수준이다. 2023년 말 21억원 대비 66.7% 증가한 수치다. 전체 기타금융자산은 같은 기간 27억원에서 36억원으로 33.3% 증가했다.

추가 자사주 정책도 가능하지만 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했을 때 연이은 매도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추가 자금 대여 또는 증권 발행 등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현재로서 자사주 정책 관련해 정해진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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