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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재개 노리는 코스닥사]국일제지, 최대주주 투자금 회수 보험 '아산공장'생산중단으로 기능 축소, 개발 가능성 '부각'

양귀남 기자공개 2025-02-07 15:32:02

[편집자주]

코스닥에는 위기에 빠져있는 상장사가 도처에 있다. 지배구조, 외부감사, 재무상태 등 다양한 변수로 거래 정지되거나 상장폐지 위기에 빠진 곳들이다. 급한 불을 끄고 본업을 정상 궤도에 올려 한국거래소로부터 합격점을 받는게 관건이다. 더벨이 벼랑 끝에 몰린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4일 15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일제지의 새주인으로 들어선 삼라마이다스가 세운 최우선 목표는 거래재개다. 앞서 1005억원이나 되는 자금을 투입한 만큼 안정적으로 거래가 재개돼야 이후 투자금 회수를 기대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거래재개가 지연되더라도 삼라마이다스가 국일제지가 보유 중인 부동산을 개발해 수익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라마이다스는 국일제지 정상화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조달한 자금을 대부분 부채 상환에 활용하면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있고, 수익성 확보를 위해 고강도 체질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국일제지는 지난해 5월 개선기간 1년을 부여받아 오는 5월 개선기간 종료를 앞두고 있다. 빠르면 올해 하반기 상장폐지 혹은 거래재개 여부가 결정이 날 전망이다.

삼라마이다스 입장에서는 거래만 재개되면 성공적인 투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취득 당시 1주당 100원에 주식을 취득해 최근 기준 지분율 89.14%를 보유하고 있다. 거래정지 직전 마지막 주가가 800원이었고, 거래재개 이후 일부 낙폭을 감안하더라도 삼라마이다스는 투자금 이상의 밸류를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추가로 삼라마이다스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은 국일제지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이다. 국일제지는 용인, 아산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아산공장 부지에 대한 가치가 높은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아산공장 토지의 장부금액은 343억원에 달한다.

아산공장 부지의 활용 가치도 높다. 이미 아산공장 근처에는 대부분 대단지 아파트들이 들어서 있고, 근처에는 유아숲체험관도 위치하고 있다. 아파트 단지 중에는 SM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경남아너스빌도 위치하고 있다.


삼라마이다스 입장에서도 부동산 활용을 염두에 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국일제지는 지난해 12월 아산공장의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생산중단 분야의 매출액은 275억원으로 지난 2023년 매출액 대비 34%에 달하는 수준이다.

국일제지는 매출과 수익성이 부진한 아산공장 산업용지 부문의 생산을 중단하고 회사의 수익성 향상, 재무구조 안정화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용인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특수지 부문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산공장에서는 크라프트지를 생산하고 있고, 지난 2023년 기준 아산 공장의 매출액은 총 325억원이었다. 이 중 275억원 상당의 라인을 중지하면서 사실상 아산공장의 핵심 라인의 생산을 중단하며 공장의 기능을 크게 축소시켰다.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국일제지가 아산공장 자체를 매각 혹은 이전하고 해당 부지를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삼라마이다스 역시 자체적으로 부동산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공장만 걷어낸다면 아파트 건설 등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삼라마이다스 입장에서 명분도 어느정도 확보하고 있다. 아산공장 라인이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익성 강화와 회사 정상화를 위한 조치라는 취지를 내세울 수 있고, 아파트 단지에 공장이 밀집해 있다 보니 지역 내 공장 이전 여론도 없지 않은 상황이다.

삼라마이다스 관계자는 "아산공장의 경우 전체 라인을 정지한 것은 아니고, 일부 라인은 가동 중"이라며 "아산시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아산공장 부지에 대한 활용 검토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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