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이노와이어리스, 영업익 77% 급감·해외 법인 부진 '골치' 일본 법인 순손실 전환, 5G망 보급 마무리

최현서 기자공개 2025-02-05 09:35:12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4일 18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노와이어리스의 지난해 수익성이 큰 폭으로 악화됐다. 본 사업인 통신장비업의 해외 매출 부진이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작년 초 본업의 어두운 업황을 극복하기 위해 자동차 반도체 유통법인 '명성라이픽스' 지분을 인수했지만 수익성 악화를 상쇄하지는 못했다.

4일 이노와이어리스는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변경 공시'를 제출했다. 공시에 따르면 이노와이어리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897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8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38.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7.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대비 74.3% 줄었다.

이는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수치다. 증권업계는 지난해 이노와이어리스의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032억원, 36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노와이어리스의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한 이유는 명성라이픽스 인수 효과 때문이다. 명성라이픽스는 차량용 반도체 유통기업이다. 지난해 1월 명성라이픽스 지분 90%를 취득했다. 취득금액은 391억원이다.

1991년 세워진 명성라이픽스는 2016년부터 2023년까지 8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던 곳이었다. 이노와이어리스 역시 2017년부터 매해 흑자를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새 통신망 도입과 안정화에 따라 호황과 불황을 맞이하는 사이클에 취약했다. 이노와이어리스 입장에서는 불황을 대비할 안정적인 먹거리가 필요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의도했던 수익성 개선은 실패로 돌아갔다. 통신사업 부문 해외 매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영향이 컸다. 명성라이픽스의 순이익보다 해외 통신장비 사업의 순손실이 더 큰 것으로 추정된다.

이노와이어리스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일본, 미국, 중국 등 7개국에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미국, 일본, 폴란드, 중국 법인에서 손실을 기록했다. 해외법인들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손실 규모는 4억6554만원이다. 9억1066만원의 순이익을 거뒀던 2022년 3분기보다 부진했다.

특히 일본 법인 '아큐버(Accuver)'의 수익 감소 영향이 컸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아큐버는 누적 매출 74억원, 순손실 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232억원, 순이익 14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악화됐다.

지난해 일본에서의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국내와 마찬가지로 5G망 구축이 거의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망 구축이 마무리되면서 일본 통신사의 설비투자(CAPEX) 규모도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