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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제테마 "해외확장 기반 인허가…늘어나는 활용법 주목"김재영 대표 "올해 매출 1000억 목표, 고급화 전략은 수익성 확대 효과"

이기욱 기자공개 2025-02-07 07:59:28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6일 07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이기고 성장기를 맞이한 제테마는 매년 매출 확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너인 김재영 대표이사(사진)의 위기 대응력이 빛을 발했다.

수출이 중단된 상황에서 해외 현지 당국을 대상으로 하는 인허가 업무에 집중하며 진출 가능 국가 수를 선제적으로 늘렸다. 코로나19 완화 이후 매출을 빠르게 늘릴 수 있는 배경이 됐다.

본격적인 국내외 톡신주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제테마의 목표는 명확하다. 미용의료 분야 글로벌 1위 기업 '엘러간'에 버금가는 '톱 플레이어'로의 성장을 꿈꾼다.

◇코로나19 시기 당국 인허가 집중, 허가국 20개→70개로 늘어

재테마 지분 23.6%를 쥐며 최대주주인 김 대표는 국산 필러 개발 1세대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1968년 출생으로 경희대학교 약대를 나와 경희대 의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2년 HLVS(현 휴메딕스)를 창업하고 2010년 휴온스그룹에 경영권을 넘겼다.

이듬해 김 대표는 제테마의 전신인 옛 프로넥스의 지분을 확보하며 최대주주가 됐고 2016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2017년 현재의 제테마로 사명을 변경하고 2019년 11월 코스닥 시장 상장 등 본격적인 회사의 성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2020년대 들어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글로벌 비즈니스가 불가피하게 중단되면서다. 필러 수출이 주력 사업인 제테마는 사업 확장의 난제를 맞닥뜨렸다.

김 대표는 "코로나 초창기에는 수출 중단으로 아무 것도 할 수 있는게 없었다"며 "할 수 있는 업무에 집중하자는 판단으로 해외 현지 당국을 대상으로 하는 필러 인허가 업무에 힘을 쏟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약 20개였던 해외 인허가 국가 수가 팬데믹 이후 50여개로 늘어났다. 2025년 현재는 약 70개의 다양한 나라에 인허가를 보유하게 됐다. 이는 제테마의 가장 큰 경쟁력 기반이다.

글로벌 인허가 경쟁력은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 2020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전체 필러·톡신주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50.5%까지 축소되며 어려움을 겪었으나 곧바로 수출 비중을 83.6%까지 끌어올리며 빠른 회복세를 나타냈다.

2020년 207억원이었던 제테마의 매출은 2023년 587억원으로 두배 늘었다. 그리고 작년 3분기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난 470억원을 시현했다. 4분기 실적까지 더해지면 전년도 이상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CB·부동산담보대출로 부채 구성 "유동성 위험 없어"

올해 제테마는 국내외 본격적인 톡신주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3월 '제테마더톡신주 100단위'를 국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며 튀르키예 시장에도 올해 판매가 이뤄진다. 내년 태국과 브라질 판매를 시작하고 2027년에는 호주·뉴질랜드로 시장을 넓힌다.

미국 시장은 2029년 입성을 목표로 한다. 제테마는 2023년 미국 법인 제테마 USA를 설립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 허가 준비에 들어갔다. 김 대표가 미국 법인장을 겸하며 임상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미국 임상 2상 진행 중으로 올해 2상 마무리 후 3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미국 시장은 톡신주 출시 외 현지 필러 공장 신설 등도 추진한다.

김 대표는 "해외 시장은 필러보다는 톡신주 시장의 규모가 훨씬 크다"며 "현재 제테마의 매출 구조는 반대로 필러가 톡신주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톡신주 매출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포트폴리오가 조정되면 전체 매출이 보다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며 "70여개국에 달하는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 시장 진출도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금 여력도 넉넉하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제테마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72억원이다. 총 차입금이 1233억원으로 집계됐지만 이의 절반인 560억원은 풋옵션 행사 가능성이 있는 전환사채(CB)다.

올해 톡신주 매출이 본격화되면 영업현금흐름이 다시 순유입으로 돌아서게 될 것으로 기대되는데 따라 투자-현금확보 선순환 구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대표는 "CB투자자들은 대부분 제테마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베팅했고 나머지 부채 역시 공장과 사옥 등 부동산이 담보이기 때문에 유동성에는 문제없는 상황"이라며 "올해도 매출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필러와 톡신주 포함 올해 총 1000억원대 매출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작년 3분기 기준 8% 수준의 영업이익률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김 대표는 "매출 규모가 커질수록 고정비가 늘지만 그 속도바도 매출 확대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며 "필러와 마찬가지로 톡신주도 고가 프리미엄 전략을 펼칠 예정이기 때문에 영업이익률도 매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장기 목표로는 2030년대 글로벌 '톱 플레이어 도약'을 꼽았다. 미용의료 글로벌 1위 기업 엘러간에 못지않는 규모로 매출액을 키워나가겠다는 포부다. 필러와 톡신의 확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배경이다.

그는 "미용의료 전문 기업이라고 하면 시장이 제한적일 것으로 생각되지만 현재까지는 아직 얼굴에만 국한돼 있는 것"이라며 "이제 목을 포함해 어깨, 바디 쪽으로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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