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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그룹, '1조 몸값' DL에너지 매각 추진 '석탄 부문만 제외' 카브아웃 딜 구조, FI에 매각 작업 진행

임효정 기자공개 2025-02-11 08:17:18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0일 10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L그룹이 DL에너지의 대다수 사업부문을 매각한다. 이미 유력 원매자와 협상이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파악된다. 석탄 사업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이 매각 대상으로, 조 단위 규모의 카브아웃(Carve-out) 딜이 될 전망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DL그룹은 DL에너지의 사업부문 매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인수 측은 재무적투자자(FI)로, 협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 규모는 약 1조원 수준이다.

매각 대상은 DL에너지의 석탄 발전 사업을 제외한 신재생에너지, LNG 발전 등 사업 부문이다. 석탄 발전 사업을 영위하는 호주 밀머란에스피씨와 칠레 코크레인에스피씨는 매각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코크레인에스피씨는 100% 종속법인이며, 밀머란에스피씨는 70% 지분을 보유한 공동법인이다.

DL(구 대림산업)이 DL에너지 지분 70%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대림(구 대림코퍼레이션)이 나머지 30% 지분을 갖고 있다. DL에너지는 2013년 12월 설립됐고, 이후 DL이 보유한 포천파워와 호주 밀머란에스피씨 지분을 양수해 사업 기반을 확보했다.

DL에너지는 국내를 포함한 6개국의 신재생(풍력/태양광/바이오매스) 및 화력(석탄/LNG/중유) 발전사업에 지분 출자와 자금 대여 방식으로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LNG발전소를 운영하는 포천파워가 핵심 자회사다. 포천파워는 2008년 경기도 포천에 설립된 LNG 민자복합화력발전소로, 1560MW 규모의 설비 용량을 갖추고 있다. 2023년 포천파워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며 국내 발전 사업에서도 입지를 넓혀왔다. 태영건설이 보유하던 포천파워 지분 15.6%를 인수함에 따라 40%였던 지분율이 55.6%로 높아졌다.

주력 자회사인 포천파워 제외시 호주 석탄화력 발전(밀머란에스피씨)과 칠레 석탄화력 발전(코크레인에스피씨), 미국 LNG 화력 발전(DE NILES LLC, Fairview복합화력)에 대한 투자비중이 높다. DL에너지가 투자한 발전소의 총 설비 용량은 5277MW에 달한다.

DL에너지는 2023년 매출(영업수익) 1595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34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9.2%, 10.7%씩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 됐다.

DL 측은 DL에너지 매각과 관련해 "다양하게 포트포리오 재편 검토는 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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