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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톤 신사업 '본궤도', 투심 확보 선순환 구축 양자보안·CBDC 키워드…수익 실현 단계 진입 '목전'

권순철 기자공개 2025-02-12 08:21:56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0일 13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톤이 양자컴퓨터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신사업 키워드로 내세우며 주가 부양의 선순환 동력을 확보했다. 한때 주당 40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양자내성암호화 기반의 인증서 솔루션 출시가 발표되자 200%가 넘는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다.

견조한 주가 상승세는 아톤의 재무 곳간을 널찍하게 만들어 신사업 동력을 탄탄히 다지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주가 급등에 힘입어 기존에 발행했던 메자닌 투자자들이 청구권을 행사한 결과 회사는 이전보다 적은 부채 부담을 짊어진 채 신사업 투자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신사업 발표에 주가 급등…재무 건전성 '개선'

아톤은 2024년 12월 초 양자내성암호화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인증서 솔루션의 개발 완료 소식을 전했다. 앞서 11월 농협은행 CBDC 실증 사업을 발표한 지 한 달 만의 중대 발표였다. 근래 가장 핫한 섹터로 꼽히는 양자컴퓨터와 CBDC를 컨셉으로 한 신사업이었기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전까지 4000원대 초반에 머물된 아톤의 주가가 급등세를 띈 배경이기도 하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의 양자컴퓨터 상용화 시기 관련 발언으로 양자 테마주가 조정을 거치긴 했지만 한때 9000원대까지 치솟으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뉴욕 증시에서 양자 관련주가 다시 떠오르면서 열기는 여전한 상황이다.

주가 상승세는 아톤의 재무 펀더멘탈 강화로도 연결됐다. 지난 1월 21일 아톤은 기발행 전환사채(CB)와 교환사채(EB)에 대해 전환 및 교환 청구권이 행사됐다고 밝혔다. 지지부진하던 주가가 급등하자 메자닌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다. 그 결과 55억원이던 CB 잔액은 0원, 41억원이던 EB 잔액은 약 14억원까지 줄었다.

줄어든 부채 부담은 신사업에 박차를 가할 안정적인 기반을 확보했다는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아톤의 사채 장부가액은 약 112억원으로 집계되는데 청구권 행사를 계기로 대부분을 털어낼 수 있게 됐다. 주가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경우 잔여 금액도 온전히 청산될 가능성이 높다.

출처: 한국거래소

◇신사업 수익 시현 "올해부터 가능"…연간 최대 실적 경신 '목전'

일각에서는 아톤의 주가 상승을 두고 양자 테마주로 묶인 영향이 컸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단순히 테마 종목으로 편입된 것 이외에도 양자컴퓨터와 CBDC 섹터에서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몇 없는 업체 중 하나라는 게 업계에서 내리는 지배적인 평가다. 주력 비즈니스로 축적한 역량이 신사업 규모를 끌어올리는 데 있어서 핵심 자산으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KB, 신한, NH농협, 하나, IBK기업은행 등 기존 금융권 인증서 솔루션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양자내성암호화 인증서 시장은 아직 누구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상황"이라며 "아톤이 보유하고 있는 금융권 네트워크는 시장 선점에 있어서 핵심적인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사업에서의 수익까지 시현된다면 실적 볼륨은 더욱 가파르게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3분기 연결 기준 아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56억, 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56% 급증했다. 영업이익 기준 2023년 연간 실적(114억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4분기 수치가 더해지면 연간 최대 실적 경신이 가능한 상황이다.

한편 양자컴퓨터의 발전 속도를 둘러싼 글로벌 IT 업계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지만 금융 보안 섹터만큼은 발 빠른 대응이 요구된다는 데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실제 미국 국가안보국(NSA)은 이미 2025년까지 모든 정부 기관의 양자내성암호화 전환을 권고했다. 글로벌 금융권도 이런 흐름에 동참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분야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금융 보안은 양자컴퓨터 상용화 시기와 무색하게 가장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한 분야다"며 "현재 금융 시스템이 의존하고 있는 암호 체계가 양자컴퓨터로 인해 위협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만으로도 대비를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출처: 아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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