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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AC 로드맵]신진오 대표 "새로운 액셀러레이팅 BM 선보일 것"10주년 와이앤아처, 새도약 준비…여러 스타트업 모아 '글로벌' 공략

이기정 기자공개 2025-02-13 09:06:38

[편집자주]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지난해 증시의 변동성 확대는 액셀러레이터(AC) 업계를 더 어렵게 만들었다. 여기에 미국의 정권교체를 비롯해 국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은 그 어느때보다 큰 상황이다. '혹한'을 견뎌 온 AC업계에는 큰 긴장감이 감돈다. 더벨은 이런 상황 속에서 주요 AC 수장들이 가진 목표와 비전을 조명하고 하우스별 펀딩과 투자, 회수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1일 14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타트업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올해 새로운 형태의 액셀레러이터(AC) 사업 모델을 선보이겠다. AC 생태계가 커질 수 있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달 21일 서울시 강남구에서 더벨과 만난 신진오 와이앤아처 대표(사진)는 AC가 벤처캐피탈(VC)과는 다른 차별화 된 사업모델을 만들어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와이앤아처가 선두 주자가 돼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다.

벤처캐피탈리스트였던 신 대표는 2015년 이호재 대표와 함께 와이앤아처를 설립했다. 그간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현재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협회장 등을 역임하며 업계 발전을 이끌어왔다. 최근 다시 한번 새로운 도전에 나서며 기대를 키우고 있다.

◇비주목 섹터 발굴 노력…산업별 육성 전문성 강화 '방점'

신 대표는 지난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에 힘썼다고 돌아봤다. 그는 "지난해 6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액셀러레이팅을 진행했다"며 "기업들의 투자 유치와 글로벌 진출, 네트워크 역량 확대를 중점적으로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외 투자사들과 연계해 보육 기업이 투자를 받은 총액도 500억원을 돌파했다"며 "대세로 평가받는 딥테크 기업뿐 아니라 스포츠, 콘텐츠, 예술 등 섹터에서도 많은 기업을 육성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양한 방법으로 회사의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산업계와 스타트업 생태계를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하기 위해 주력했다"며 "실제 기업들과 공동 프로젝트 등을 수행하면서 오픈이노베이션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남아 진출도 지난해 주력했는데 현지에서 브랜드 영향력을 키울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올해에도 이같은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신 대표는 "기존의 성과를 발판으로 스타트업 생태계 확장과 글로벌 진출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동남아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현지 시장에 특화된 전략을 만들 예정"이라며 "와이앤아처가 구축한 네트워크는 향후 액셀러레이팅을 받는 기업이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육성 프로그램도 고도화할 예정이다. 그는 "인공지능(AI), 헬스케어, 클린테크 등 주목받고 있는 미래 섹터의 보육 전문성을 키울 것"이라며 "기업이나 산업별 전문가와 협업해 액셀러레이팅을 진행하는 새로운 방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성장 돕는 '플랫폼' 지향…"생태계 확장 주도할 것"

와이앤아처는 올해 10주년을 맞이했다. 신 대표는 이에 발 맞춰 새로운 형태의 AC 사업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다른 AC도 와이앤아처를 보고 자극을 받아 업계 생태계가 커지는 것이 그리고 있는 큰 그림이다.

신 대표는 "와이앤아처는 그동안 170곳이 넘는 스타트업에 투자했는데 이중 60% 이상이 의식주 및 '즐거움'과 관련된 기업이었다"라며 "이들과 협업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를 들어 푸드나 뷰티 등 특정 섹터 스타트업을 여러개 모아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는 방법이 있다"며 "참여하는 기업들의 장점을 모아 경쟁력을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와이앤아처는 이들이 하나로 뭉쳐 세계로 나아가는데 활용하는 '플랫폼'이 되겠다는 전략이다. 신 대표는 "와이앤아처가 직접 스타트업을 M&A(인수합병)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하우스를 중간 다리로 활용하는 기업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AC가 VC 사업모델이 아니어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새로운 형태의 AC 사업모델을 시장에 보여주면 다양한 시도가 이어질 수 있다"며 "만약 와이앤아처가 성공한다면 다른 AC들도 힘을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전망과 관련해서는 '적응'과 '지속 가능성'이 핵심 축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 대표는 "AI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환경에 스타트업이 적응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유니크한 사업 아이템이나 모델을 만들어내는 스타트업이 주목을 받을 것"이라며 "이같은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업계와 함께 성장하는 하우스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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