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오너가 분쟁]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사임…경영권 분쟁 '종식'단독대표 취임 9개월만 퇴진, 송영숙 회장 체제 복귀 '경영 정상화' 매진
김성아 기자공개 2025-02-13 17:04:52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3일 17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년간 계속된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 종식이 공식화됐다. 지난해 5월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경영권을 잡았던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13일 사임했다. 모친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을 밀어내고 단독대표로 취임한 지 약 9개월 만이다.신임 대표는 모친 송 회장이 선임됐다. 송 회장 역시 9개월 만에 다시 한미사이언스 경영권을 되찾게 됐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5/02/13/20250213170744608_n.png)
경영권 분쟁의 핵심 전장이었던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모두 송 회장을 비롯한 4자연합 측 인물이 대표로 앉게 됐다. 지리하게 이어졌던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이 막을 내리는 모습이다.
이번 임종훈 전 대표 사임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장남 임종윤 사장이 작년 연말 상속세 납부와 주식 담보 계약 부담 완화 등을 이유로 한미사이언스 지분 5%를 4자연합에 매도하며 형제와 모녀로 갈라졌던 대결 구도가 변동됐다.
4자연합은 임종윤 사장의 지분 매도로 한미사이언스 지분 과반을 확보하게 됐다. 게다가 최근 형제 측에 섰던 이사회 구성원이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이사회에서 속속 이탈하면서 임종훈 전 대표는 지분싸움과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이사회 모두에서 힘을 잃게 됐다.
임종훈 전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대표이사직에서는 물러나지만 앞으로도 창업주 가족의 일원으로 회사를 위해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남은 건 교통정리다. 현재 임종훈 전 대표는 대표이사만 사임했을 뿐 그대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남아있다. 한미약품 사내이사직도 유지 중이다. 임종윤 사장 역시 임종훈 전 대표와 마찬가지로 한미약품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송 회장 체제 내 4자연합의 역할도 주목된다. 4자연합의 구성원은 송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라데팡스 파트너스다. 특히 신 회장은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는 만큼 향후 한미약품그룹 경영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두 형제의 거취를 논하는 것은 아직 이른 이야기"라며 "더 이상 가족 간 각을 세울 일이 없으니 당분간은 지난 경영권 분쟁으로 불안정했던 조직을 안정화하는 데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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