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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오너가 분쟁]형제 추천 사외이사 사임, 분쟁종식 가시화임종윤 측 사봉관 한미사이언스 사외이사 자진사임, 남병호 한미약품 사외이사도 빠져

김성아 기자공개 2025-02-11 18:44:27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1일 18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당초 형제측에 섰던 이사회 구성원들이 속속 빠지고 있다. 임종윤 사장의 결단으로 세가 완전히 4자연합으로 기울어진 상황에서 역할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부적으로는 경영정상화의 첫 단추라는 기대감이 감돈다.

11일 한미사이언스는 사봉관 사외이사가 지난 10일 일신상의 사유로 자진사임했다고 공시했다. 사 이사는 지난해 3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종윤·종훈 형제 측 추천으로 이사회에 입성한 인물이다.

이사회 변화는 한미약품에서도 나타났다. 같은 날 한미약품은 남병호 사외이사의 자진사임을 공시했다. 남 이사는 지난해 6월 열렸던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에서 역시 형제측 추천으로 자리에 오른바 있다.


두 이사진이 사임하면서 각사의 이사회 전열은 4자연합에 우세하게 됐다. 한미약품 이사회에선 임 대표 측이 추천했던 인물은 더 이상 남아있지 않다.

이사회 균형이 무너진 건 임종윤 사장이 4자연합과 연대하면서 와해된 것으로 풀이된다. 임종윤 사장은 작년 연말 상속세 납부와 주식 담보 계약 부담 완화를 위해 보유하던 한미사이언스 지분 5%를 4자연합에 매도하며 이들과 연대하게 됐다.

임종윤 사장의 지분 확보로 4자연합의 합산 지분은 54.42%로 과반이다. 이로써 4자연합은 지분 싸움은 물론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이사회 내에서도 승기를 잡게 됐다.

내부적으로는 경영권 분쟁의 종식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형제 측을 지지하는 이사들이 사실상 대부분 사임 수순을 밟으면서 분쟁을 계속할 수 있는 동력을 잃어가면서다.

공시되지는 않았지만 형제 측 추천으로 선임된 기타비상무이사 1명도 이날 사임 절차를 밟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4자연합 측 인물이 5명, 임 대표 측 인물 3명으로 재편됐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 종식과 한미약품그룹 경영 정상화로 나아가는 구체적인 첫 번째 발걸음”이라며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이와 관련한 후속 조치들을 단계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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