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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팀 유지한 KKR, SK에코 자회사 매각 트리거 됐나 SK그룹 대상 매각 의사 타진 정황, 칼라일·케펠인프라도 참전 채비

감병근 기자공개 2025-02-17 08:13:23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4일 10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가 환경관리 자회사 리뉴어스, 리뉴원 매각을 검토하게 된 배경으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제안이 거론된다. KKR은 에코비트 매각 이후에도 환경팀을 유지하며 SK에코플랜트 환경관리 자회사 인수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KKR이 유력 인수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다른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도 인수전에 참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 환경관리 자회사 매각은 SK그룹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다. 이에 관련 사안을 주도하는 컨트롤타워도 그룹 지주사인 ㈜SK인 것으로 파악된다.

당초 SK그룹은 SK에코플랜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환경관리 자회사 매각보다는 지분 일부를 유동화하는 방안 등을 증권사와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원매자가 존재하고 적절한 가격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이 서자 방향을 틀게 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KKR은 SK그룹이 마음을 바꾸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꾸준히 SK그룹 측에 SK에코플랜트 환경관리 자회사 매각 의사를 타진하며 인수 의향을 내비쳤다는 후문이다.

KKR은 작년 하반기 에코비트 매각이 확정된 이후에도 인프라본부 내 국내 환경팀을 해체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에코비트가 유일한 환경 포트폴리오였던 점을 고려하면 후속 자산 인수를 염두에 두고 팀을 유지하고 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 때문에 SK에코플랜트 환경관리 자회사 인수 유력후보로는 현재 KKR이 꼽히는 분위기다. KKR의 자금력이라면 2조원대로 알려진 SK그룹 측 가격 눈높이를 맞추는 것도 큰 무리가 없다는 평가다.

KKR 입장에서 변수는 다른 글로벌 PEF 운용사도 SK에코플랜트 환경관리 자회사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매각이 가시화되자 현재 칼라일그룹과 케펠인프라스트럭처트러스트(이하 케펠인프라) 등이 인수전 참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칼라일그룹은 작년 에코비트 인수를 두고 IMM컨소시엄과 마지막까지 경쟁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SK에코플랜트 환경관리 자회사 규모가 에코비트와 견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수에 충분히 욕심을 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케펠인프라는 2022년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EMK)를 인수하며 국내 환경업계에 본격 진출했다. 작년에는 거캐피탈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에코비트 인수에도 뛰어들었지만 막판 하차를 결정했다.

케펠인프라는 현재 국내 자문사 및 금융기관과 접촉하며 SK에코플랜트 환경관리 자회사 인수를 위한 사전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도 "케펠인프라 홍콩 인력들이 국내를 오가며 인수 준비에 돌입한 듯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SK그룹이 이번 매각에서는 주관사를 선정할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다. 최근 SK스페셜티 매각 등 대형 딜을 주관사 없이 진행했던 것과는 구분되는 행보다. 원매자 대부분이 글로벌 PEF 운용사인 점을 고려해 해외 투자은행(IB)이 주관사로 선정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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