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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 관심' SK에코플랜트, 테스도 매각할까 경영권 외 소수지분 거래 검토, 창업자와 협력 가능성도

감병근 기자공개 2025-04-23 08:02:43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2일 14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가 환경 관련 계열사 정리 작업에 들어가면서 싱가포르 전기·전자 폐기물 재활용 계열사인 테스(TES)까지 매각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무적투자자(FI)들은 테스 기존 매도자와 협력 등 여러가지 테스 투자 시나리오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2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복수의 환경 계열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리뉴원, 리뉴어스 등 폐기물 처리 자회사와 함께 말레이시아 최대 폐기물 처리업체인 센바이로 보유 지분 30%의 매각 작업도 진행 중이다.

환경 관련 계열사 중에는 테스만 매각 대상에서 빠져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계열사 구성을 인공지능(AI)·반도체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테스는 사업 연관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FI들은 테스도 매물로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미 물밑에서 SK그룹과 접촉하며 테스 투자 가능성을 초기 타진한 FI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I들은 테스 경영권 인수 외에도 소수지분 투자 등 다양한 카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SK에코플랜트는 테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FI로 메리츠증권을 포섭했다. 메리츠증권은 테스를 인수한 특수목적법인(SPC)의 지분 44.8%를 취득했다. 메리츠증권 엑시트를 위해 SK에코플랜트가 신규 FI 확보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경영권 인수는 테스 기존 매도자와 협력하는 방안 등이 시장에서 거론되고 있다. 테스 기존 매도자는 아직까지 테스 소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지분율은 한 자릿수로 알려졌다. FI 입장에서는 기존 매도자와 협력이 이뤄진다면 향후 유력한 투자금 회수 통로를 확보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SK에코플랜트와 기존 테스 매도자 간에 실적과 연동된 지분 매입계약이 존재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예를 들면 테스 실적이 일정 수준 이하일 때 SK에코플랜트가 낮은 가격에 기존 매도자의 잔여 지분을 매입할 권리를 보유하는 구조 등이다. 이를 통해 실적 안정성을 담보하려 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테스 실적은 최근 2년여 동안 부진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해당 계약이 존재한다면 기존 테스 매도자가 FI와 경영권 재인수에 나서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4월 10억3800만달러(당시 환율 기준으로 약 1조2000억원)에 테스를 인수했다. 인수대금은 유상증자로 4200억원, 금융권 대출로 8000억원을 우선 조달했다. 금융권 대출 중 절반가량은 메리츠증권의 투자금으로 상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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