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규 서진시스템 대표, 1100억 주담대 대환 'FI 물색' 증권사·크레딧 하우스 검토 돌입, 대출 창구 일원화 목적
감병근 기자공개 2025-04-28 08:05:16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3일 11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서진시스템의 최대주주인 전동규 대표가 기존 주식담보대출을 대환하기 위해 신규 재무적투자자(FI)를 물색하고 있다. 창구 일원화를 통해 대출 관리 용이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장기적으로는 서진시스템 FI들의 풋옵션 행사에 대비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2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전 대표는 현재 보유한 복수의 주식담보대출을 하나로 묶어 대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 대형 회계법인이 이를 자문하며 FI 접촉을 지원하고 있는 단계다.
전 대표는 작년 말 기준으로 지분 25.7%를 보유한 서진시스템 최대주주다. 서진시스템 창업자로 이사회 의장도 겸직하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전 대표는 17개 주식담보대출계약과 4개 근질권설정계약을 통해 1100억원가량을 빌린 것으로 파악된다. 대주는 한국증권금융, 하나증권, NH투자증권 ,유안타증권, 교보증권 등 13개 금융기관들로 구성돼 있다.
대출 계약이 분산돼 있으면 차주인 전 대표 입장에서는 관리에 어려움이 따를 수 밖에 없다. 이를 일원화하면 관리도 용이해질 뿐만 아니라 금리 등 조건 측면에서도 유리한 부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다.
현재 전 대표의 대환 대출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곳은 증권사들로 전해진다.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크레딧 계열사들도 딜을 수행할 수 있다고 보고 내부적으로 초기 검토를 진행하는 단계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전 대표가 새 FI를 통해 대출 규모를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장기적으로 서진시스템 FI들의 풋옵션 행사에 대비한 자금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서진시스템 시가총액은 최근 1조1500억원 수준으로 전 대표 보유 지분의 가치는 대략 3000억원 수준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PEF 운용사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SKS프라이빗에쿼티 등 서진시스템 FI는 작년 전환사채(CB)를 전환하면서 보통주를 대거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FI들은 올 6월 26일부터 보유 지분을 주당 3만2000원에 전 대표 측에 팔 수 있는 풋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서진시스템 주가는 2만원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풋옵션 행사 기일까지 이 주가가 유지될 경우, FI들은 권리 행사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해당 주식은 대략 지분율 17% 수준으로 추산된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서진시스템 핵심 FI인 크레센도는 장기 투자 의지를 여러 번 밝혔기 때문에 당장 엑시트에 돌입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도 "다만 전 대표 입장에서는 만약을 대비해 여유 자금을 확보할 필요성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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