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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윈드, 내부 승진 이영재 CFO '전면 배치' 세아제강 회계·자금팀장 출신, 현지서 등장…세아제강과 사업 시너지 기대

이호준 기자공개 2025-02-21 07:40:37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8일 13시46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아제강지주의 '회심의 신사업'인 세아윈드가 내달 상업 가동에 돌입한다. 올해 상반기 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모노파일 첫 완제품 출하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다.

장기화된 업황 부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세아윈드는 그룹의 중요한 돌파구로 떠오른 상황이다. 최고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며 시장 안착을 주도해야 하는 이영재 최고재무책임자(CFO)에도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세아제강 회계·자금팀장 역임…현지서 모습 드러내

세아윈드의 CFO는 이영재 이사가 맡고 있다. 그는 작년 이사로 승진하며 CFO로 부임했다. 현재 영국 현지에서 3년째 세아윈드를 이끌고 있는 손성활 대표이사(CEO)를 보좌하며 재무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사는 1979년생으로, 세아제강지주 계열 임원 중 가장 젊은 인물로 꼽힌다. 1978년생인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대표이사 사장보다도 한 살 어리다. 세아제강에서 오랜 기간 재무 분야를 맡아오며 금융 전략과 회계 운영에 강점을 보여왔다.

실제로 그는 세아제강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2018년부터 회계처리부서에서 회계와 원가를 총괄하는 회계팀장을 맡았다. 2022년부터는 기존 업무에 더해 자금 운영까지 담당하며 재무 관리 전반으로 스펙트럼을 넓혀 능력을 인정받았다.

세아윈드의 C레벨 임원진은 세아제강지주 소속 한국 국적자 2명과 현지에서 영입된 외국인 2명으로 구성돼 있다. 손 대표와 함께 이 이사가 한 축을 담당한 것도 그가 다져온 재무·자금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세아윈드의 생산·판매 및 투자 전략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현지 세아윈드 모노파일 생산공장을 시찰할 당시 이 이사는 CFO로서 참석했다. 국왕의 방문을 직접 보좌하며 처음 공개된 세아윈드 사업장과 함께 핵심 경영진으로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업계 관계자는 "세아에서 이사 직급은 부장 다음 단계로 임원들 중에서는 가장 낮은 직급이라고 할 수 있다"라며 "그럼에도 CFO를 맡았다는 것은 신뢰 받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세아윈드 명판 제막식에 참석한 이영재CFO. 왼쪽 첫번째)

◇1.8조 선제적 수주…세아제강과의 사업 시너지 활용 '전망'

이 이사는 그 어느 때보다 책임감이 막중하다. 세아제강지주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6912억원, 영업이익 2251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5.7%, 61.9% 감소한 수치다. 전방 산업 수요 부진에 더해 북미 에너지 강관 판가 하락이 역성장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수입산 철강재에 25% 관세 부과를 예고한 상태다. 세아제강은 휴스턴 현지 공장에서 연 15만톤 이상을 생산해 비교적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는 관세 부과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향후 시장 변화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요구된다.

세아윈드는 오는 6월 이후부터 해상풍력발전의 핵심 기초 구조물인 모노파일 완제품을 본격적으로 출하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1조8800억원 규모의 수주를 확보했다. 공장 가동 상황과 납품 일정에 따라 세아제강지주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룹의 성장 동력이 될 가능성이 큰 셈이다. 특히 해상풍력 시장은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으로 수익성이 기대되는 분야다. 세아윈드가 영국 현지에서 공급 네트워크를 안정적으로 구축한다면 세아제강의 강관 제조 역량과 결합해 해상풍력 부문에서 통합 가치사슬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이사가 세아제강에서 오랜 기간 재무를 담당한 만큼 이러한 전략을 이끌어갈 적임자로 평가된다. 세아윈드의 조기 안착이 중요한 시점에서 사업 시너지를 활용해 현금 흐름을 확대하고 재무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데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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