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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조단위 접수 이마트, 만기구조 전략 선회 '통했다'1조1150억 주문 쇄도…변화 준 2·3년물 '환호'

권순철 기자공개 2025-02-19 07:50:31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8일 17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가 3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에서 조단위 주문을 받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기관들은 모집액의 4배에 가까운 1조1150억원 규모를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수요예측에 앞서 만기 구조에 변화를 줬는데 결과적으로 효과를 봤다. 그동안의 관행과 달리 3년물 배정 금액을 줄이고 2년물에 비중을 뒀는데 2·3년물에만 전체의 약 80%에 달하는 주문이 쇄도하며 선전했다.

◇1조 베팅한 기관…1년6개월 만에 '조단위' 오버부킹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금일 30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치렀다. 만기 구조는 2년물, 3년물, 5년물, 7년물로 나눠 구성했으며 각각 1000억원, 500억원, 1000억원, 500억원의 금액을 배정했다. 대표 주관 업무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이 맡았다.

가장 최근에 수요예측을 치렀을 때와 비교해 신용등급이 한 노치 하향 조정되며 상대적으로 불리한 환경에 놓였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풍부한 수요가 감지됐다. 기관들은 이마트가 제시한 모집금액의 4배에 가까운 1조1150억원 규모의 돈뭉치를 베팅했다. 2023년 7월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조단위 오버부킹이다.

금리 조건도 직전 발행 때와 비교하면 만족스러운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마트는 개별 민평 대비 -30~+30bp를 희망 금리 밴드로 제시했다. 지난해 수요예측 당시 모든 트랜치에서 플러스(+)의 가산금리가 결정된 것과 비교하면 이번엔 3년물과 5년물에서 마이너스(-) 가산금리를 확정짓는 성과를 거뒀다.

이마트는 이번 공모채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차환 및 운영자금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오는 4월 27일 28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만기를 맞이한다. 해당 금액에 대한 리파이낸싱이 이뤄짐과 함께, 잔여 자금은 CJ제일제당 등 519개 업체의 상품 대금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만기구조 전략 선회 '성공적'…2·3년물 환호한 기관들

만기 구조에 변화를 줬던 것이 성공적인 결과를 낼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이마트는 2년물에 1000억원, 3년물에 500억원을 배정했는데 이는 그 동안의 관행과는 사뭇 다른 움직임이었다.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이마트는 2012년 공모채 발행을 개시한 시점부터 3년물에 항상 1000억~3000억원을 할당해왔다.

2년물에 연출된 변화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었다. 이마트는 2023년 1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2년물을 채택했다. 당시에도 배정 금액이 500억원에 그쳤던 만큼 기본적으로 선호도가 그리 높지 않았다.

이번에 처음으로 변화를 줬지만 결과적으로 괜찮은 성적을 받아들었다. 2년물에만 5200억, 3년물에 35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는데 전체 접수된 수요의 80%에 달하는 규모였던 것으로 추산됐다. 2년물 가산금리는 파(par)로 결정됐지만 3.15% 수준에 불과해 선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마트는 현재 시장에서 'AA-, 안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3월 AA0에서 AA-로 하향 조정된 이후 첫 수요예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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