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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명 LG엔솔 사장 "트럼프 변수 대비한 기업이 승자" 캐즘 내년 종료 예상 "철저히 준비하면 슈퍼사이클 올라탈 것"

이호준 기자공개 2025-02-20 14:40:20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9일 11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사진)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전기차 산업 정책 변화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충분히 예상된 시나리오였다는 견해를 밝혔다.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은 2026년쯤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사장은 19일 서울 강남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정기총회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러 이야기를 계속해서 하고 있어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미 투자는 기존 계획대로 진행 중이지만 전반적인 방향은 리밸런싱 즉, 효율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2차전지 수요 둔화와 연말 재고조정이 겹치면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AMPC(생산세액공제)를 반영하고도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4분기 매출은 6조4512억원, 영업손실은 2255억원이다. 2021년 3분기 이후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여기에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전기차 구매를 사실상 의무화한 보조금 정책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 자동차 관세 25% 부과도 예고했다. 이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축소하거나 폐지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조치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기업 수익성에 타격이 예상된다.


김 사장이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한 것도 이러한 불확실성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정부와 협상을 통해 AMPC를 최대한 유지하도록 유도하고 한국판 IRA 추진 등 우리 정부의 역할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배터리 3사 중 가장 유리한 입지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북미에서 단독 및 합작 공장을 포함해 8개 공장을 운영하거나 건설 중이며 가동률은 아직 낮지만 수요 회복 시 현지 생산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김 사장은 "우리 구성원들에게 '강자의 시간'이라는 표현을 자주 쓰는데 이는 슈퍼사이클이 오면 준비된 기업이 최대한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의미"라며 "지금은 어려운 시기지만 철저히 대비하면 흐름을 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기차 시장 반등 시점을 내년으로 예상했다. "캐즘은 2026년쯤 종료될 것으로 본다"며 "계속 지켜봐야겠지만 현재로선 기존 예상이 유효하고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해서 여러 이야기를 하고 있어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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