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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 미국 LFP 투자 본격 검토…CFO 현지 출장 IR 행사 후 곧바로 출국…LFP 양극재 기술 유출 우려도 적어

이호준 기자공개 2025-02-20 14:40:11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9일 15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엘앤에프의 류승헌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미국 LFP 투자 검토가 주요 의제로 파악된 가운데 이번 출장으로 3년 전 좌초된 엘앤에프의 미국 현지 진출 계획이 다시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류승헌 CFO는 이달 IR 행사 직후 미국으로 출국해 현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 LFP 생산을 위한 지역 선정과 시장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고객사 미팅까지 마친 뒤 이번 주 내 귀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LFP 양극재는 리튬, 인산, 철을 활용해 제조된 배터리 소재다. 니켈과 코발트를 포함하지 않아 생산 단가가 낮고 화재 위험이 적다. 다만 에너지 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지만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 경제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현재 미국에서 LFP 배터리 수요는 급증하는 추세다. 테슬라를 비롯한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이 LFP 배터리 채택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CATL과 BYD 등 중국 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국내 업체로서는 경쟁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엘앤에프는 과거 미국 진출을 추진했지만 제동이 걸린 바 있다. 2022년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 레드우드와 합작법인(JV) 설립을 검토했으나 국가핵심기술인 양극재 제조 기술의 보안 조치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승인이 보류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미국 현지 생산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또 LFP 양극재는 상대적으로 기술 장벽이 낮아 보안 우려가 적다는 점에서 기술 유출이 주요 변수가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특히 류 CFO는 이달 5일 진행된 실적 발표 후 IR에서 LFP 생산과 관련해 '투 트랙'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축은 한국에서 LFP 양극재를 직접 생산하는 방안이고, 다른 한 축은 미국 직접 생산을 검토하는 방식이다.

엘앤에프가 미국에서 LFP 양극재 직접 생산을 검토한다고 공식 발표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CFO가 이러한 발표 이후 곧바로 미국으로 출국한 것은 미국 LFP 현지 생산에 대한 회사의 강한 의지가 실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단순 시장 조사 차원이라 하더라도 내부적으로 미국 진출에 대한 전략적 논의가 상당 부분 진행됐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실제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이사 부회장은 19일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정기총회에서 기자와 만나 관련 논의가 진행 중임을 확인했다.

엘앤에프가 미국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면 이는 첫 해외 공장이 될 전망이다. 현재 엘앤에프는 왜관, 대구, 구지1, 구지2 공장에서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김천에 위치한 자회사 제이에이치화학공업에서는 전구체를 생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엘앤에프 측은 "CFO의 구체적인 출장 일정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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