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업 리포트]'수익성 고민' 유신, 신사업 소각 폐기물 '담금질'작년 인수 씨이테크 흡수 합병 추진, M&A 활용 첫 사례 눈길…영업이익률 1%대 둔화
신상윤 기자공개 2025-02-21 07:26:12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0일 07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개발로 엔지니어링의 낮은 수익성을 보완했던 '유신'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1%대로 크게 둔화된 가운데 최근 폐기물 소각 전문기업을 인수해 눈길을 끈다. 국내 SOC 예산이 감축돼 전방 시장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는 데 M&A에도 재원을 배정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신은 최근 조선내화그룹 계열사인 '씨이테크'를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씨이테크는 조선내화그룹의 계열사인 조선내화이엔지가 지난해 7월 소각 플랜트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돼 별도 법인이다.
씨이테크는 물적분할 기준일인 지난해 7월 초부터 10월 말까지 매출액 20억원, 영업이익 4억원을 기록했다. 넉 달 동안의 경영 실적이지만 단순 계산시 연간 매출액 규모가 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조선내화그룹에서 매각된 씨이테크는 유신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와 관련 유신은 현재 씨이테크를 흡수 합병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이달 27일이면 합병 절차를 마친다. 폐기물 소각 공사 등에서 강점이 있는 씨이테크의 기술과 역량을 내재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유신이 강점을 가진 설계 및 감리 등 엔지니어링 영역을 친환경 사업부문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로도 읽힌다.
기업의 지속가능성과도 맞물린다. 유신은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 3400억원, 영업이익 5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0.43%, 영업이익은 68.25% 감소했다. 매출액 감소를 소규모이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5.37%에서 1.7%로 둔화됐다.
2023년까지 이어졌던 부동산 개발 성과로 인한 기저효과다. 일회성에 그쳤던 부동산 개발 성과로 인한 기저효과이지만 수익성을 보완할 신규 사업군의 발굴을 지속적으로 대두됐다. 유신이 지난해 부동산 개발 사업을 대체할 신규 사업을 찾아나선 까닭이다. 씨이테크의 소각 플랜트 관련 역량은 유신이 동양그린에너지와 관리 운영 계약을 맺은 'SRF 발전사업' 등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유신이 신규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M&A를 활용한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전경수 회장이 대표이사로 경영에 복귀하면서 달라진 변화로도 풀이된다. 그동안 유신은 채용 확대로 인한 투자와 달리 M&A 등에는 적극적이지 않았다. 오너일가가 지배력을 지닌 골프장 운영 법인 '청신레저' 지분 35%가 유일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 및 단기 금융상품 등이 560억원에 달하는 등 여유자금을 갖춘 상황이다. 강남 사옥을 매각하고 양재 사옥을 얻는 과정에 일부 지출이 있었지만 외부 투자에 자금을 집행할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유신 관계자는 "플랜트 설계 관련 역량에 더해 시공이나 운영 등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한 것"이라며 "필리핀이나 캄보디아 등 해외에서도 해상 교량과 같은 사업들을 수주하면서 다각화에 나선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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