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거버넌스 변화' 유신, 장학성 사장 각자 대표 선임 관리부문장 출신, 전경수 회장 포함 CEO 3인 체제 재편…의장 한영수 부회장 빈자리 채워

신상윤 기자공개 2024-07-04 07:14:15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3일 0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유신'이 대표이사 교체 카드를 꺼냈다. 전경수 회장이 올해 대표이사에 복귀한 지 세 달만이다. 전 회장의 복귀로 3인 대표이사 체제를 꾸렸던 유신은 이사회 의장으로 중요 의사결정을 내렸던 한영수 부회장이 사임하면서 변화를 맞았다. 한 부회장의 빈 자리는 유신 관리부문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장학성 사장(사진)이 임명됐다.

3일 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유신은 지난 1일 이사회를 열고 장학성 관리부문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1964년 10월생인 장 사장은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에 선임된 지 세 달 만에 대표이사까지 올랐다. 서울대 토목공학과 석사 출신인 그는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을 거쳐 1997년 1월 유신에 합류해 27년 넘게 한솥밥을 먹었다.

장 사장은 유신에서 초장대 교량과 댐 프로젝트 등 지반 공학과 구조 공학을 연결하는 기술자이자 지반 분야 전문 컨설턴트 엔지니어로 활약했다. 최근에는 엔지니어를 넘어 기획실장과 관리부문장 등을 역임하며 유신의 중장기 발전 계획을 세우는 관리자로서 역할을 했다.

올해 사내이사에 선임돼 이사회 주요 구성원으로 합류한 그는 대표이사에 선임되면서 경영 일선에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장 대표이사는 전임 한영수 부회장이 맡았던 관리 부문을 총괄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최근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복귀한 전 회장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여기에 박석성 부회장을 포함해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가 유지된다.

장 대표이사 선임과 맞물려 사임한 한영수 부회장은 최근까지 유신 이사회 의장을 맡았던 경영진이다. 한 부회장은 2020년 3월 전 회장이 유신 대표이사에서 물러났을 때 경영 전면에 나섰었다. 당시 전 회장이 사내이사로 이사회 구성원으로 참여했지만 의장은 한 부회장이 맡았고 최근까지 책임졌다.

유신 이사회는 올해 전 회장이 대표이사에도 오르면서 변화가 이어지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사회 인적 구성도 장 사장과 더불어 김동욱 건설사업관리부문 사징이 합류하는 등 의사결정의 다양화도 꾀했다. 이런 가운데 이사회 의장을 맡았던 한 부회장이 임기 도중 사임하면서 전 회장이 이사회 의장까지 총괄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유신은 연초 신규 CI를 공개하는 등 새로운 미래를 향한 혁신 의지를 드러냈다. 전 회장이 이사회를 중심으로 경영에 무게감을 실으면서 신규 사업 개발 등과 같은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사업적으로도 지난해까지 매출액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던 분양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올해부턴 엔지니어링 본업으로만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유신은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 831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9%, 영업이익은 84.6% 줄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70.2% 감소한 17억원에 그쳤다. 관건은 수익성이다. 최근 몇 년간 수익성을 높였던 효과를 준 분양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기존 엔지니어링 관련 영업이익률은 1%대에 그치는 상황이다.

유신 관계자는 "한영수 부회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하면서 신임 대표이사로 장학성 사장을 선임하게 됐다"며 "한 부회장이 관리 쪽을 맡으셨던 것만큼 신임 대표이사도 비슷한 업무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