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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업 리포트]해외사업 암초 만난 유신…확대 전략은 '변화 無'매출서 해외비중 절반 이상 급감…동남아 집중 공략 지속

고진영 기자공개 2021-06-02 13:18:35

이 기사는 2021년 05월 31일 13: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시장의 한계에 부딪힌 엔지니어링사들에게 해외 진출은 피하기 어려운 선택이 됐다. 특히 유신은 해외사업에 상당히 적극적 태도를 보여온 곳으로 꼽힌다. 2019년까지 10년간 단 한 해만 제외하고 연간 매출에서 해외사업 비중이 매년 증가했다.

다만 작년부터는 코로나19라는 복병을 만난 탓에 기세가 급격히 꺾였다. 유신은 고전을 인정하면서도 지속적으로 해외사업을 키우겠다는 목표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유신은 2009년부터 지속적으로 해외사업 비중을 늘려왔다. 연매출 구성을 보면 2009년 해외사업의 매출 기여도는 1.20%에 불과했으나 2013년 10.70%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로 수직 점프했다.

이후 2017년 15.79%로 증가할 때까지 매년 상승세를 보였다. 2018년 13.39%로 잠시 미끄러지긴 했지만 2019년 다시 17.0%를 나타내며 고점을 찍었다. 10년간 15%포인트 이상이 증가한 셈이다.


그러나 지난해부터는 이런 상승세가 끊겼다. 유신은 2020년 매출 2123억원 가운데 기타설계분야에서 550억원(25.9%), 건설사업관리 379억원(17.9%) 철도 및 구조분야 366억원(17.2%), 도로 및 공항분야 339억원(16.0%), 해외도급용역을 통해 287억원(13.5%) 가량을 거뒀다.

해외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한 비율을 계산하면 전년보다 3.5%포인트나 떨어졌다. 반면 철도 및 구조분야와, 도로 및 공항분야는 2019년 비중이 각각 14.1%, 15%에 불과했다가 작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올해의 경우 이런 흐름이 더욱 두드러졌다. 1분기 매출 635억원 중 해외에서 벌어들인 금액은 47억원 뿐이다. 비율로 따지면 7.3%에 그친다. 2년도 되지 않는 사이에 해외 매출 비중이 절반 넘게 내려앉은 셈이다.

수주 역시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유신의 전체 수주잔고는 2019년 말 3678억원에서 2020년 말 4523억원으로 1000억원 가까이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해외사업 몫은 26.7%(983억원)에서 25.4%(115억원)로 오히려 축소됐다.

유신 관계자는 “코로나 탓에 해외사업에 타격을 받으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며 “하지만 국내 엔지니어링업계는 대형 발주건이 없어서 해외 쪽으로 영역을 계속해서 넓히려고 한다”고 말했다. 부침이 있긴 하지만 중장기적인 해외사업 확대 계획은 여전하다는 설명이다.

유신은 해외 진출도 빠른 편이었다. 1970년대부터 리비아, 인도네시아의 도로공사를 시작으로 해외시장에 손을 뻗었다. 이후 국내 공적자금 공여기관인 한국수출입은행 및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발주하는 해외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이를 바탕으로 국제개발은행인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및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의 차관 프로젝트에도 다양하게 참여했다.

현재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인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알제리, 탄자니아, 케냐, 페루 등 10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각 현장마다 두는 프로젝트 오피스는 27개가량에 이른다.

유신, 현장별 프로젝트 오피스 현황

구체적으로 네팔 카트만두-테라이 도로(KTFT) 설계, 알제리 알제메트로 1호선 연장선(아인나자-바라키역)구간 토목시공 감리용역, 에티오피아 도로감리 (비솝투 ~ 센다파), 파키스탄 Peshawar-Karachi 도로 감리, 방글라데시다카국제공항(HSIA) 확장공사 인프라 상세설계 및 BIM(빌딩정보모델링)용역, 태국 3개공항 연결 고속철도 PMC(사업관리컨설팅) 등을 수행 중이다.

다만 해외사업의 경우 변수가 많은 만큼 수익성 관리가 관건으로 지목된다. 유신의 영업이익률은 작년 연말 기준 1.2%,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2.0%를 기록했다. 엔지니어링 업계 평균 영업이익률이 4% 안팎인데 이를 밑돈다.

회사 관계자는 “남미 쪽에서도 (사업을) 하고 있지만 주로 동남아나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 쪽에 집중하고 있다”며 “수익성의 경우 내부적으로 비용 관련 절차 등을 시스템적으로 체크해 원가를 절감하려는 노력을 계속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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