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VC 'HLC', 국내 뷰티기업에 290억 투자한다 MOU 맺은 BNH인베 인사이트 세미나 참석…"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 도울 것"
이성우 기자공개 2025-03-04 09:06:45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8일 08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운용자산(AUM)이 5조원에 육박하는 글로벌 벤처캐피탈(VC) 하이라이트캐피탈(HLC)이 올해 국내 바이오 뷰티 분야 스타트업에 2000만달러(약 29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 바이오 투자 전문 벤처캐피탈(VC) BNH인베스트먼트와 함께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을 발굴해 글로벌 시장에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이윤섭 이사는 "한국에는 경쟁력 있는 뷰티 스타트업들이 있다"며 "한국 바이오 뷰티 기업에 대한 올해 첫 투자도 곧 마무리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를 발굴해 현재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뷰티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4년 설립된 하이라이트캐피탈은 헬스케어 및 메디컬 에스테틱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중국계 VC다. △홍콩 △도쿄 △보스턴 △서울 △상하이 등 주요 거점에서 투자 활동을 하고 있다. 주요 투자 분야는 △바이오 △의료기기 △메디컬 에스테틱 △제약 △위탁개발생산(CDMO) 등이다. 특히 지난해 5월 하이라이트캐피탈은 BNH인베스트먼트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시장분석 인허가 △영업 전략 수립 △공동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 역시 이같은 협력의 일환이다. 이날 이 이사는 중국 뷰티 시장의 현황과 투자 기회를 공유했다. 그는 "현재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 규모는 915억달러"라며 "10년 후인 2034년에는 23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한국에서는 100명 중 82명이 의료 에스테틱 시술을 받지만 중국에서는 20명 수준"이라며 "침투율이 높아질 경우 시장 규모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한중 문화 교류 재개도 K뷰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이사는 "오는 3월 7일 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 17'이 중국에서 개봉하는 등 문화 교류가 다시 활성화될 조짐을 보인다"며 "한류 콘텐츠와 함께 K뷰티가 중국에서 다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시장 진출에는 높은 장벽이 존재한다. 의료기기는 중국 위생관리국의 까다로운 허가 절차를 거쳐야 하며 신제품 출시까지 최소 5~8년이 소요될 수 있다. 이 이사는 "중국 제약사와 협업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빠른 시장 진입 방법"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중국 시장은 분명한 기회가 존재하지만 현지 규제와 트렌드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며 "한국 기업들이 전략적으로 접근하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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