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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7000억 몸값' 글로벌 명품 유모차 '스토케' 판다 회계법인, 잠재 원매자 대상 마케팅 진행…'실적 호조' 높은 매각가 기대

감병근 기자공개 2025-03-04 08:21:50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8일 14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슨 지주사인 NXC가 글로벌 유아용품 제조업체 스토케(Stokke AS) 매각을 타진하고 있다. 최근 실적 상승세 등을 고려하면 12년 전 인수 당시 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각을 원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NXC는 계열사인 스토케 인수에 관심이 있는 원매자를 물색하고 있다. 매각주관사를 선정하지는 않았지만 주요 회계법인이 마케팅을 지원하며 국내 잠재 인수후보군과 접촉하고 있는 상황이다.

NXC는 2013년 말 벨기에 소재 투자 자회사인 NXMH를 통해 스토케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인수 가격은 30억 노르웨이 크로네(NOK)로 당시 환율로는 5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스토케는 노르웨이에 본사를 둔 글로벌 유아용품 제조업체다. 고급 유아용품을 생산해 세계 각국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명품 유모차’ 브랜드로 인지도가 높다.

배포된 마케팅 자료에 따르면 스토케는 2023년 기준으로 매출 29억1630만 NOK(약 3761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5억9380만 NOK(약 765억원)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31.5%, EBITDA는 26.1% 증가한 수치다.

2023년 매출 비중은 유럽·중동·아프리카(Europe the Middle East and Africa, EMEA) 지역이 62%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미국은 각각 18% 점유율을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스토케 유모차 <출처: 홈페이지>

업계에서는 최근 실적 등을 고려하면 NXC의 희망 매각 가격 눈높이가 상당히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제조업체의 몸값은 EBITDA 멀티플 10배 수준에서 책정된다. 작년에도 2023년과 비슷한 실적이 이어졌다고 가정하면 7000억원대 중반대 수준까지 매각가가 높아질 수 있는 셈이다.

이만한 몸값을 감당할 수 있는 국내 투자자는 상당히 제한적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재무적투자자(FI)의 경우에는 대형 PE 하우스 외에는 딜 접근 자체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한편 NXC는 스토케 매각과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NXC 관계자는 "당사는 다수의 포트폴리오 회사에 대한 투자 및 운영 전략을 지속 검토한다"며 "특정 사안에 대해서 확인해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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