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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 미술품 NFT, 20.75이더리움에 낙찰 어라운즈, 실물 인수권 NFT로 발행…업비트 NFT플랫폼 내 최고가

서은내 기자공개 2025-03-05 07:46:06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4일 17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실물 미술품 NFT가 의미있는 거래 기록을 남겼다. 이중섭 화백의 '황소와 아이'가 업비트 NFT 플랫폼 내에서 옥션 방식으로 약 7000만원에 낙찰되면서다. 업비트 NFT 플랫폼 내에서 판매된 실물 미술품 NFT 판매 금액으로는 최고가다.

4일 미술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업비트 NFT에서 진행된 미술품 경매에서 어라운즈가 이중섭 실물 작품 '황소와 아이'를 기반으로 발행한 NFT가 20.75 ETH(약 6800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이번에 낙찰된 작품은 앞면에 이중섭의 대표적인 그림 소재인 황소와 아이가 위아래에서 서로 마주 보는 장면이 그려진 드로잉 작품이다. 뒷면에도 아이의 모습을 담은 드로잉이 담겨있는 독특한 양면 작품이다.

해당 NFT는 어라운즈의 미술품 판매 브랜드 아트월렛이 이중섭의 실물 작품에 대한 인수권을 NFT형태로 발행한 것이다. 아트월렛은 해당 작품 판매를 위탁받은 후 이를 NFT 형태로 업비트 NFT 플랫폼 내에서 판매하는 데에 성공했다.

작품의 낙찰자는 실물을 구매하는 것과 동일한 결과를 얻게 된다. 업비트 NFT 플랫폼 내에서 거래가 된만큼 가상화폐로 결제하는 방식으로 미술품 거래가 이뤄졌다. 미술품 온라인 경매와 비슷한 방식으로 낙찰됐으며 낙찰 수수료는 없었다.


그동안 실물 미술품 NFT가 수백만원대에서 거래되는 사례는 있었으나 이번처럼 수천만원대에 거래된 사례는 드물었다. 가격의 크고 낮음이 NFT 거래 성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미술품 NFT 거래의 성공 여부에는 작가의 인지도나 작품 희소성, 시장 수요 등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미친다. 비슷한 시기 서울옥션엑스에서 진행된 미스터(Mr.) 작가의 판화 작품은 0.62 ETH(약 200만원 수준)에 출품됐으나 판매가 이뤄지지 않아 거래가 무산되기도 했다.

이번 '황소와 아이' 드로잉의 낙찰 성과는 최근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미술품 거래가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한 미술업계 전문가는 "업비트 NFT에서 국민 화가 이중섭의 작품이 낙찰된 것은 실물 미술품을 NFT로 거래하는 시장이 충분한 가치를 갖고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어라운즈는 예술 분야와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해 실물 미술품의 거래 혁신을 목표로 하는 기업이다. NFT와 금융권 신탁 등 다양한 형태의 협업 모델을 통해 안전하고 투명한 미술품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RWA(Real World Asset) 기반의 확장된 생태계 구축으로 사업을 넓혀갈 계획이다.

아트월렛은 주식회사 어라운즈가 운영하는 미술품 판매 전문 브랜드다. 미술품의 가치를 디지털 자산화해 구매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실물 미술품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거래하고자 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쉽고 안전한 NFT 거래 시스템과 금융권 신탁 연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창민 어라운즈 대표는 "이번 이중섭 작품 판매를 기점으로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실물 미술품을 업비트 NFT에서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실물 미술품 거래 시장의 저변 확대와 투명성 강화에 기여하고 나아가 작가들과 수집가들에게 새로운 거래 플랫폼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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