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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 모기업 손잡고 AI 신사업 '본격화' 김채희 KT 전무 합류, 사업목적 추가…아마추어 스포츠 중계 상품 출시 예정

유나겸 기자공개 2025-03-06 07:49:28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6일 08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스카이라이프가 인공지능(AI)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전문가'로 알려진 김채희 KT 전무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합류하고 사업 목적에도 AI 관련 내용을 추가하며 신사업 추진에 힘을 싣고 있다.

모기업인 KT와 협력을 강화해 AI 기반 신사업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KT스카이라이프는 현재 AI 기반 아마추어 스포츠 중계 서비스 도입을 준비 중이며 올 상반기 관련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픽셀롯' 활용, 자동 중계 기술 확보

6일 업계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는 이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김 전무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현재 KT미디어부문장을 맡고 있는 김 전무는 'AI 전문가'로 알려졌다. 카이스트 경영과학 학사, 경영학 석사 출신으로 KT에서 AI 마케팅 사업단장, AI·빅데이터사업본부장, 전략기획실장 등을 역임했다. AI 전문가가 KT스카이라이프의 이사회에 합류하는 셈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이번 주총을 기점으로 사업 목적도 일부 조정한다. '영상물 중계 전송 제공 서비스업'과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정보통신업 및 관련 장비의 판매·임대·용역서비스 제공업'을 새롭게 추가한다.

이와 관련해 KT스카이라이프는 "AI 기반 아마추어 스포츠 중계를 본격화하기 위해 사업 목적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7월 자회사 HCN과 함께 국내 AI 스포츠 기업 '호각'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KT스카이라이프가 68억원, HCN이 30억원을 투자해 총 34.3%의 지분을 확보했다.

호각은 이스라엘 AI 스포츠 중계 시스템 '픽셀롯(Pixellot)'의 국내 독점 영업권을 보유한 기업이다. 픽셀롯은 AI 무인 카메라와 영상 처리 기술을 활용해 중계 비용을 최대 90% 절감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프로뿐만 아니라 아마추어 스포츠 경기까지 자동으로 중계할 수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이를 활용해 기존 중계되지 않는 99%의 스포츠까지 아우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포츠 동호인, 엘리트 선수 지망생, 스포츠 교육기관, 체육시설, 지자체 등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관련 상품을 올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신사업으로 실적 반등 '시급'

신사업 확장과 맞물려 KT의 AI 전문가가 KT스카이라이프 이사회에 합류하는 것도 눈에 띄는 점이다. 모기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신사업 확대를 추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KT의 인터넷·이동통신 인프라와 KT스카이라이프의 신사업이 결합하면 콘텐츠 유통 채널을 넓히고 수익 모델을 다변화할 수 있어서다.

AI 무인 카메라 설치에는 안정적인 인터넷 환경이 필수적인 만큼 KT의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와의 연계가 필수적이다. 촬영과 데이터 전송 과정에서 안정적인 연결이 확보돼야 원활한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촬영된 콘텐츠의 배포 역시 KT의 플랫폼을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KT가 KT스카이라이프의 스포츠 중계를 자사 IPTV 서비스인 지니TV와 연계해 송출하면 채널 확장과 수익 모델 다변화가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더 많은 시청자를 확보하기 위해 기존 KT 요금제와 아마추어 스포츠 플랫폼을 결합한 상품이 출시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안은 없다는 게 KT스카이라이프 측 입장이다.

김 전무의 이사회 합류 역시 이러한 흐름과 맞물려 KT스카이라이프가 미디어·콘텐츠 사업에서 KT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주요 투자 및 의사결정 과정의 속도를 높이고 KT와의 연계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AI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향후 KT와 다양한 협력과 제휴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영업손실 11억원을 기록하며 사실상 상장 이후 첫 적자를 냈다. 따라서 올해는 AI 신사업 확대 등을 통해 실적 반등을 모색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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