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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모니터|마크로젠]서정선 회장, 20년만 사내이사 복귀…글로벌 승부수성장 변곡점 속 경영 참여 확대, B2B 사업 해외 확장 속도

한태희 기자공개 2025-03-07 08:29:33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6일 08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크로젠 창업주가 약 20년 만에 비상근임원에서 사내이사로 복귀한다. 올해 신사업을 확대하는 등 성장 변곡점을 맞이하면서 경영 참여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확장 중인 유전체 분석 B2C 사업을 비롯해 B2B 사업의 해외 확장에 힘을 싣는다.

◇고희 넘긴 최대주주, 사내이사 복귀에 담긴 쇄신의지

마크로젠은 3월 31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을 비롯해 신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다룬다. 최대주주인 서정선 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직을 사임하고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안건을 논의한다.

서 회장의 사내이사 복귀는 약 20년 만이다. 그는 2005년 이후 비상근임원으로 이사회에 참여해왔다. 창업주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전문경영인이 대표이사를 담당해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체제를 유지해 왔다. 서 회장의 기존 임기는 내년 3월까지였다.

그가 고희를 넘긴 나이에도 직접 사내이사로 복귀해 경영 참여를 확대한다는 점에 주목된다. 마크로젠이 최근 B2C 사업을 비롯해 B2B 사업의 해외 확장 등에 주력하는 가운데 경영 쇄신을 가속화한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마크로젠은 2022년부터 김창훈 국내 사업 대표와 이수강 해외 사업 대표의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듬해 이 대표가 회사를 떠나며 김 대표가 단독으로 경영을 맡아왔다. 서 회장의 사내이사 복귀로 해외 사업에 보다 힘이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김 대표는 경북대 유전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생물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등에서 생물정보학을 연구했다. 2012년 마크로젠에 합류해 2021년까지 바이오인포매틱스 연구소장 겸 CTO로 근무했다.

◇사업 성과 결실 집중, 인프라 구축도 진행

마크로젠의 작년 매출은 1358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손실은 65억원으로 전년 4억원 대비 15배 이상 늘었다. 매출원가와 광고선전비 등 판관비 증가가 주된 원인이다. 당기순손실은 80억원으로 전년 168억원 대비 절반 규모로 줄었다.


마크로젠은 NGS 시퀀싱 기반 유전체 분석 사업의 B2C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가 직접 의뢰하는 DTC(Direct-to-Consumer) 유전자 검사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다만 아직 기대만큼의 성과는 가시화화되기 전이다.

2017년 첫 B2C이자 DTC 모델인 '마이지놈스토리' 브랜드를 론칭했다. 2023년 6월에는 건강관리 플랫폼 '젠톡'을 출시했다. 젠톡은 영양소, 피부, 운동, 건강관리 등 개인 특성 및 웰니스 관련 항목으로 구성돼 총 129개의 유전자 검사가 가능하다.

유전체 분석 사업 확장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집중하고 있다. 작년 4월에는 송도 글로벌 지놈캠퍼스를 착공했다. 유전체 정보를 포함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해 글로벌 유전체 빅데이터 허브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작년 11월에는 2022년 착공한 세종캠퍼스를 완공했다. 국내 최대 규모 지놈파운드리로 유전체 사업의 핵심 허브로 활용할 계획이다. 기존 대전지사에서 근무하던 인력이 세종캠퍼스로 이동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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