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은성수 전 위원장도 사외이사…금융위 수장 전원 이사회행 효성티앤씨 은성수 사외이사 후보 선임, 전문성+정책통에 기업 관심 꾸준

이돈섭 기자공개 2025-03-11 08:24:24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6일 11시22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은성수 7대 금융위원장(사진)이 효성티앤씨 사외이사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은 전 위원장의 이사회행으로 사실상 전임 금융위원장 모두가 기업 사외이사 이력을 갖게 됐다. 현재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전직 금융위원장들은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에쓰오일, CJ, 효성티앤씨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 이사회에 이름을 올리고 활동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이달 20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선임 안건을 부칠 예정이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6월 말 효성(20.32%)과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20.32%), 그 일가가 지분 45%를 갖고 있어 은 전 위원장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큰 이벤트가 없는 한 정기주총 문턱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은 전 위원장의 사외이사 후보 선임은 조인강 효성티앤씨 사외이사 임기가 올해 3월로 현행법상 최대 재직기간 6년을 채우는 데 따른 것이다. 조인강 사외이사는 행정고시 25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을 거쳤다. 은 전 위원장과 함께 금융위에서 근무하진 않았지만 서울대 출신이면서 금융 정책에 관여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서울대 경제학과 80학번으로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한 은 전 위원장은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와 대통령비서실 등을 거쳐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상임이사와 한국투자공사 사장, 한국수출입은행장을 역임했다. 2019년 문재인 정부 두 번째 금융위원장으로 발탁, 코로나19 시기 금융위기 확산을 조기 차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은 전 위원장의 이사회 진입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금융위를 떠난 이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에 초빙된 그는 전임 위원장들과 달리 이사회에 합류하지 않았다. 공직자윤리법상 2급 이상 공무원은 퇴직 후 3년간 취업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2022년 금융위를 떠난 은 전 위원장은 올해로 취업심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현재까지 전직 위원장은 모두 9명. 은 전 위원장의 기업 이사회 합류로 지난해 하반기 금융위를 떠난 김주현 9대 위원장을 제외한 8명 전직 위원장 전원이 사외이사 이력을 갖게 됐다. 금융위를 떠난 지 1년이 채 안 된 김주현 전 위원장의 경우 올 3월 기업 정기주주총회 시즌에서 당장 이사회 합류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평가다.

전광우 초대 위원장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코리안리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진동수 2대 위원장은 현대로템과 아주캐피탈, 키움투자자산운용 등을 거쳤으며 김석동 3대 위원장은 한진칼과 SK텔레콤 이사회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신제윤 4대 위원장은 롯데손보와 HDC 등을 거쳐 현재 삼성전자 이사회에서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다.

현재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임종룡 5대 위원장도 과거 삼성증권과 CJ대한통운 사외이사로 활동한 이력이 있으며 최종구 6대 위원장은 현재 삼성전기와 CJ 이사회에 적을 두고 있다. 고승범 8대 위원장은 금융위를 떠난 지 1년 반 뒤인 지난해 2월 취업심사에 통과, 에쓰오일 이사회에 진출해 임기를 이어가고 있다.

은성수 7대 위원장이 이번 효성티앤씨 사외이사 후보에 이름을 올리면서 사실상 전직 위원장 전원이 이사회 이력을 갖게 됐다. 써치펌 관계자는 "금융업권 경력을 가진 전문가 수요는 최근 수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장관급 출신으로 전문성을 가졌다는 이력에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