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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대규모 손상차손에 순이익 '반토막' 개발사업 영업환경 악화 고려 손상 반영, 주력 사업 편의점 실적 악화 '눈길'

서지민 기자공개 2025-03-11 07:59:10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7일 11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이 대규모 손상차손을 인식하면서 순이익이 절반 넘게 줄어들었다. 핵심 사업부문인 편의점 사업부에서 사상 처음으로 손상차손을 인식한 데다 영업환경이 악화된 개발 사업에서도 270억원 가량의 손상을 반영했다.

GS리테일의 2024년 손상차손 인식 금액은 739억원으로 전년대비 312.9% 증가했다. 편의점·수퍼마켓·개발 등 홈쇼핑을 제외한 전 사업부문에서 손상차손을 인식해 기타비용으로 처리했다.

손상차손은 시장가치의 급격한 하락 등으로 유무형자산의 회수가능금액이 장부가액보다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경우 이를 재무제표상 손실과 비용으로 반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회수가능금액은 과거 경험, 실질적인 영업 결과 등을 근거로 미래현금흐름을 추정해 결정한다.


전체 손상차손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사업부는 개발사업이다. GS리테일은 상업시설 최종 전차인을 대상으로 건물을 임대하고 관리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에 지분투자를 단행하는 방식으로 개발 사업에 참여해 수익을 내기도 한다.

지난해 4분기 개발사업부문 매출액은 80억원으로 전년대비 36.5% 감소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230억원으로 확대됐다. 부동산 영업환경 악화와 기존 사업장 수익인식 중단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악화했다.

누적된 손실로 부실징후가 커지자 대외 환경을 고려해 매출을 일으킬 확률이 희박한 자산을 털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부동산과 사용권자산에 각각 265억원, 4억원의 손실을 반영했다.

처음으로 편의점 사업에 대한 손상차손을 인식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편의점 사업은 GS리테일의 매출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핵심 사업부문으로 꼽힌다. 2024년 편의점 사업에서만 147억원의 손상차손이 발생했다.

편의점 사업의 실적 부진이 주효했다. 지난해 4분기 편의점사업부문 매출액은 2조19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1.8% 감소한 305억원에 그쳤다. 인건비와 감가상각비 등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했다는 설명이다.

소비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향후 성장성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GS리테일도 2025년 출점 가이던스를 과거 5개년 평균치의 65% 수준인 500~600개로 제시하면서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주요 사업부문의 수익성 악화로 GS리테일의 2024년 연결 기준 총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8.1% 감소한 2391억원을 기록했다. 대규모 손상차손이 기타비용으로 계상되며 당기순이익은 2023년 222억원에서 지난해 98억원으로 급감했다.

GS리테일은 물류비 효율화 작업을 통한 판관비 감축으로 편의점 사업 실적을 개선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부진점을 폐점하고 출점 기준을 강화하는 수익성 중심 경영전략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영업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투명성을 유지하고자 편의점 사업 및 개발 사업에 대해 손상차손을 반영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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