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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NH손보 후순위채 흥행, '안정성+금리' 부각 전략 통했다희망밴드 하단 미만서 금리 결정될 듯

김위수 기자공개 2025-03-07 17:48:18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7일 17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손해보험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5배가 넘는 자금이 모였다. 농협금융그룹을 배후에 두고 있다는 안정성을 강조한 세일즈 마케팅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4% 이상의 금리를 제시하며 수요를 끌어모을 수 있었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농협손해보험은 이날 1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10년 만기에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NH농협손해보험이 확보한 주문은 5800억원에 달했다.

금리는 NH농협손해보험이 제시한 희망 금리 밴드(4.4~5.0%)의 하단 미만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1000억원의 주문은 3.97%에 채운 상태다. NH농협손해보험이 예정했던 대로 2000억원의 증액발행을 실시한다면 4.1% 수준의 금리로 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발행규모를 증액하더라도 예상했던 금리보다 낮은 금리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IB 업계에서는 NH농협손해보험의 안정성을 부각한 마케팅이 투자수요를 모으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이번 NH농협손해보험 후순위채 발행의 대표주관업무는 SK증권과 교보증권이 맡았다.

IB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사태로 시장의 불안감이 커진 상태인 만큼 '농협'이 가진 안정성을 내세웠다"며 "4% 수준의 금리면 시장수요가 있는 상태인 만큼 (투자자 입장에서)만족스러운 금리에 안정성까지 갖춘 점이 수요를 자극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점 역시 NH농협손해보험 후순위채 흥행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IB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전반적인 채권 공급물량이 줄어들기도 했다. 이달 들어 회사채를 발행하는 발행사가 이전보다 적어졌다. 실적 결산 및 주주총회 개최와 같은 이벤트가 있는 3월은 회사채 시장의 비수기로 꼽힌다. 채권 발행 물량 자체가 줄어든 만큼 투자수요를 확보하기 유리한 상황일 수 있다.

NH농협손해보험은 후순위채 발행으로 지급여력(K-ICS, 킥스) 비율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확보한 자금은 올 상반기 중 유가증권 투자 등 자산운용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후순위채를 1000억원 규모로 발행할 경우 지급여력 비율이 기존(2024년 3분기 말 기준) 290.1%에서 11.86%포인트(p) 높아진 301.96%가 될 전망이다. 증액발행이 이뤄진다면 지급여력 비율이 이보다 높은 수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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