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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격 갖추는 명인제약, 재경 인력 채용 'IPO 속도' 연내 기업공개 예고, 주관사 선정 후 코스피 상장 작업 본격화

한태희 기자공개 2025-03-12 07:55:07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1일 11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잇몸질환 치료제 이가탄으로 알려진 명인제약이 IPO(기업공개)를 본격화하는 가운데 재경부문 인력을 구인하고 있다. 상장사에 요구되는 공시담당자를 채용할 예정이다. 작년 주관사 선정에 이어 연내 코스피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낸다.

1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명인제약은 2025년 상반기 신입 및 경력사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생산 및 품질 부문 임원 및 팀장, 연구개발부문 내 BD(사업개발)/RA(인허가)팀 신입 및 경력직을 비롯해 재경부문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채용공고 내 2025년을 IPO 예정 시점으로 언급해 눈길을 끈다. 재경부문 경력자의 응시 자격으로는 상장사 IR/공시 경력 5년 이상 유경험자를 명시했다. 주관사로 KB증권을 선정한 데 이어 연내 코스피 상장 작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인력 수급에 나섰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는 상장사에 공시책임자와 공시담당자를 지정하도록 요구한다. 신규 등록되는 공시책임자, 공시담당자는 상장 후 6개월 이내에 거래소 또는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개설하는 공시책임자 전문과정 또는 주식전문연수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명인제약은 종근당 영업사원 출신인 이행명 회장이 1985년 설립했다. 작년 말 기준 이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자가 지분 90.9%를 보유해 실질적 가족 경영을 하고 있다. 대중에는 잇몸질환 치료제 이가탄과 변비약 메이킨 등 일반의약품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적을 지탱하는 주력 제품은 CNS(중추신경계) 전문의약품이다. 원료 개발연구와 합성부터 완제의약품의 생산과 유통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로 수익성을 높였다. 2023년 매출은 2423억원, 영업이익은 836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34.5%에 달한다.

글로벌 진출을 포석으로 신약 라인업 확대에도 나선다. 올해 1월에는 이탈리아 뉴론과 치료 저항성 조현병 신약 이베나미드(evenamide)의 한국 내 상용화 독점 라이선스 계약 체결했다. 글로벌 임상 3상 전체 환자의 10%를 명인제약 주도로 한국에서 모집한다.

명인제약의 현재 기업가치는 56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 회장은 2023년 6월 재단법인 명인다문화재단을 출범하며 현금 100억원과 명인제약 비상장주식 50만주를 출연했다. 당시 50만주의 주당 평가액은 5만원이었다. 명인제약의 총 주식수가 1120만주임을 고려하면 단순 계산해 현재 기업가치를 대략 가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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