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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 Change]한진중공업홀딩스, 이진성 전 헌재소장 사외이사 영입공수처 초대 자문위원장으로 활동…박근혜 전 대통령 탁핵 심판 때 세월호 대응 질타

김형락 기자공개 2025-03-04 08: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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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은 성장의 변곡점을 맞이할 때마다 이사회 구성에 큰 변화를 준다. 외부에서 재무적투자자(FI) 및 전략적투자자(SI)를 유치했거나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기업분할 등 큰 변화가 일어나면 의사결정 최상단에 있는 이사회도 바뀌기 마련이다. theBoard는 기업의 중요한 순간마다 이사회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7일 08시16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중공업홀딩스가 이진성 전 헌법재판소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한다. 그동안 재무 전문가 위주로 구성했던 사외이사진에 변화를 준다. 한진중공업홀딩스는 2019년 주력 계열사 한진중공업(현 HJ중공업)을 잃은 뒤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했다.

한진중공업홀딩스는 다음 달 2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1명, 사외이이사 1명,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1명을 선임한다. 사내이사 재선임 후보는 조원국 현대중공업홀딩스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사장)다. 양순규 전 한진중공업 재무본부장은 사외이사 재선임 후보다. 이 전 소장은 사외이사 신규 선임 후보다. 임기는 모두 3년이다.

한진중공업홀딩스 이사회는 현재 5명이다. 사내이사는 최대주주(46.5%)인 조남호 대표이사(회장)와 조 회장 아들인 조 사장 2명이다. 사외이사는 김종배 전 한국산업은행 부총재, 조근형 대주회계법인 2사업본부장(회계사), 양 전 본부장 등 3명이다.


기존 사외이사진 전문 분야는 금융, 재무다. 2019년 3월 사외이사로 선임된 김 전 부총재는 금융·법무 경험과 재무 전문 지식을 갖췄다. 2006~2009년 산은 부총재를 지낸 뒤 2020년까지 법무법인 광장에서 고문으로 활동했다. 2020년 3월 사외이사로 선임된 조 본부장은 재무·회계 실무 경험과 전문 지식을 활용해 그룹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안정화에 기여했다. 2022년 3월 사외이사로 선임된 양 전 본부장은 1982년 한진중공업에 입사해 자금담당 임원(2011~2013년), 재무본부장(2013~2016년)을 지냈다. 그룹 재건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이사회에 참여했다.

이 전 소장은 올해 주총에서 임기가 끝나는 김 전 부총재 빈 자리를 채운다. 이 전 소장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주총을 통과하면 한진중공업홀딩스에 중량감 있는 법조인이 들어가 이사회 법률 전문성이 올라간다.

조 사장은 한진가(家) 3세 경영인이지만 과거 변호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조 사장은 미국 브라운대학교에서 동양사학, 웨스턴 주립대 법학 대학(WESTERN STATE UNIVERSITY COLLEGE OF LAW)에서 법학 박사(Juris Doctor)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변호사로 일했다. 2008년 한진중공업 사내이사로 들어가 2018년까지 조선영업본부장으로 있으면서 그룹이 가장 안 좋았던 시절을 몸소 겪었다. 2019년 한진중공업홀딩스 각자 대표로 취임해 그룹 재건에 힘을 보탰다.


이 전 소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7년 11월 6대 헌법재판소장으로 취임했다. 2012년 9월 당시 양승태 대법원장이 지명해 5기 헌재 재판관으로 임명됐다.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때 김이수 재판관과 보충 의견을 내 세월호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이 성실한 직책 수행 의무를 위반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2018년 9월 6년 임기를 마치고 헌재소장과 재판관에서 퇴임했다.

이 전 소장은 2021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초대 자문위원장을 맡았다. 그해 12월 헌재 자문위원장에 위촉되면서 공수처 자문위원장에서는 사임했다. 같은 달 법무법인 민주 대표변호사로도 영입됐다. 민사, 형사, 기업 송무, 금융, 건설, 부동산, 도산, 헌법 소송, 지적재산권 등을 담당한다. 1956년 부산광역시 출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77년 19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10기로 수료했다.

한진중공업홀딩스그룹은 2005년 한진그룹에서 계열 분리했다. 조남호 회장은 고(故)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 차남이다. 2019년 주력 계열사인 한진중공업이 산업은행 등 채권단 손에 넘어가 그룹 규모가 줄었다. 2016년부터 자구 계획을 이행하기 위해 계열사 매각과 조직 개편, 인적 혁신, 원가 절감 등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였지만 역부족이었다.

한진중공업홀딩스는 에너지 부문을 주축으로 그룹 경영 정상화에 매진했다. 주요 자회사는 도시가스 공급업을 영위하는 대륜E&S(옛 한진도시가스), 골프장 사업 영위하는 한일레저다. 발전 전기업을 영위하는 손자회사(대륜E&S 자회사) 대륜발전도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6% 감소한 1조1649억원, 영업이익은 17% 증가한 459억원이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407%에서 340%로 67%포인트(p)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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