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반대 정면돌파…전영현 부회장 "주총 참석할 것" 신임 사내이사 겸 대표이사 선임 예정…"GTC 2025 불참"
김경태 기자공개 2025-03-19 08:12:03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8일 16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겸 메모리사업부장 부회장(사진)이 내일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한다. 최근 국민연금공단이 전 부회장의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낸 상황이지만 직접 주주들을 만나 소통하고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전 부회장은 18일 기자와 통화에서 내일 열릴 주총 참석 여부를 묻는 질문에 "참석한다"고 짧게 답했다.
그는 작년 5월 삼성전자 DS부문장으로 취임한 뒤 11월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메모리사업부장을 겸직하게 됐다. 아울러 차기 대표이사로도 내정됐고 삼성전자는 주총 안건에 전 부회장을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의안을 포함시켰다.
다만 최근 일부 기관투자가에서 반대 목소리를 내면서 주목을 받았다. 국내 최대 기관투자가인 국민연금은 의결권행사 공시를 통해 전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허은녕 서울대 공과대학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에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 밝혔다.
전 부회장의 경우 기업가치의 훼손 내지 주주권익의 침해의 이력이 있는 자에 해당하여 반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삼성전자 재직 시기와는 관련이 없는 사안 때문이다. 전 부회장이 삼성SDI 사장을 역임하던 시기 삼성웰스토리에 사내 급식을 몰아준 사안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부회장으로서는 부담을 느낄 법하지만 정기주총에 직접 참석해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최대 먹거리인 반도체사업을 이끌면서 신임 대표이사로 올라서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은 만큼 주주들을 직접 대면하고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삼성전자는 국내외 기관, 운용사뿐 아니라 '국민주'로 불릴 정도로 다수의 소액주주들이 주식을 들고 있다.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2월말 기준 소액주주 수는 516만210명이다. 2023년 12월말(467만2039주)보다 10.4% 증가했다.
그만큼 정기주총에는 대규모 인파가 운집한다. 또 반도체사업을 비롯한 각 사업부문에 대한 질의도 쏟아진다. 업계에서는 이번 정기주총에서도 반도체사업과 관련해 다수의 질의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 부회장이 직접 참석하는 만큼 주주들의 질문을 던지면 직접 답변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업계에서는 전 부회장이 이달 17일(현지시간)부터 21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산호세)에서 열리는 GTC 2025에 등장할지 관심을 뒀다. GTC 2025는 엔비디아가 매해 개최하는 연례행사다.
다만 전 부회장은 기자와 통화에서 "GTC 2025에는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엔비디아에 대한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진척 상황 등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삼성전자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GTC 2025에 플래티넘 등급의 후원을 했다. 경쟁 메모리업체들은 지난해에는 한 단계 낮은 골드 등급의 후원을 했다가 올해는 삼성전자와 동급으로 올렸다. 삼성전자는 부스를 차리고 별도의 세션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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