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사분석]한화호텔앤드리조트, 공모채 조달규모·주관사단 확대최대 1000억 조달…KB·키움 등 주관사단 8곳 기용
안윤해 기자공개 2025-03-25 07:59:36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1일 10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공모채를 발행을 통해 최대 1000억원 조달에 나선다. 지난해 4월 발행 이후 약 1년 만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2020년 이후 사모채와 기업어음(CP) 위주로 시장성 조달에 나섰지만 지난해부터 공모채 시장을 다시 찾고 있다. 회사는 이전 발행과 달리 작년부터 조달 규모를 늘리고 있는 만큼 향후 정기 이슈어(Issuer)로 등극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내달 3일 공모 회사채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트랜치(만기구조)는 각각 1.5년물, 2년물로 구성했으며 총 700억원을 모집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번 공모채 발행을 위한 대표 주관사로는 키움증권,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이 선정됐다. 인수회사는 직전 발행에 참여한 한화투자증권, SK증권을 비롯해 유진투자증권과 iM증권이 새롭게 합류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직전발행보다 발행규모를 200억원 가량 키우고 주관사단을 1곳 더 늘렸다. 수요예측은 4월 3일, 발행은 11일로 예정돼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신용등급은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각각 'A-, 안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회사는 차환 수요가 있어 공모채 시장을 찾았다. 오는 10월 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회사채를 차환하고 남는 금액은 은행 차입금 차환과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발행으로 금리 절감의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평균 민평 금리는 1.5년물 3.341% 2년물 3.340%다. 300억원의 만기 물량은 작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1.5년물로 트랜치를 구성해 연 4.23%의 금리로 모집한 금액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2년 연속 공모채 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배경에는 신용등급 조정이 있다. 지난해 3월 한국기업평가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신용등급을 'BBB+, 긍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영업실적 개선과 일부 사업장 매각과 투자자산 처분으로 현금이 유입된 점 등을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다만 이번 회사채 발행은 차환 규모가 크지 않은 가운데, 아워홈 인수에 따른 유인이 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달 11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아워홈 지분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인수대상 주식은 ㈜아워홈의 구본성 부회장과 구미현 회장 및 자녀들이 보유한 지분 58.62%로 인수대금은 주당 6만5000원, 총 8695억원에 달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아워홈 인수를 통해 사업 영역이 다각화 되는 것은 긍정적인 포인트지만 동시에 인수로 인한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면서 단기적인 재무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아워홈 인수목적법인에 약 2500억원의 자금을 출자해 SPC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작년 말 연결기준 현금성자산이 1600억원임을 감안하면 단기 재무부담은 상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2023년 말 기준 단기차입금은 1480억원에서 작년 말 1940억원으로 늘어났다. 부채총계도 같은기간 1조7803억원에서 1조8950억원으로 상승했다.
회사는 아워홈의 사업 경쟁력 활용 등 외형은 개선이 전망되지만 지배력 강화를 위해 추가적인 투자 가능성이 남아있는 점은 재무부담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신용평가업계의 분석이다.
한국기업평가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현금자산과 영업현금창출력을 감안할 때 출자금 등으로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아워홈 인수로 향후 자체적인 사채 발행,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자금 소요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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