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호텔앤드리조트, '푸드테크 강화' 미래 먹거리 육성 2021년 F&B 분할 후 추가 볼트온, 한화로보틱스와 시너지 ‘관건’
변세영 기자공개 2024-04-24 08:00:38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2일 10: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연회·식음 사업부문을 한화푸드테크(옛 더테이스터블)에 넘겨 전문적인 관리에 나선다. 최근 ‘식음료(F&B) 솔루션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는 등 푸드테크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우는 과정에서 파생된 행보로 분석된다.2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연회·식음 관련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100% 자회사인 한화푸드테크(옛 더테이스터블)에 흡수·합병시키기로 결정했다. 한화푸드테크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연회·식음 관련 사업부문이 각각 1:0 비율로 합병하는 형태다.
이번 물적분할은 2021년 F&B사업부를 물적분할한 이후 추가적인 조치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2021년 7월 식음(63파빌리온), 연회(63그랜드볼룸), 중식레스토랑(도원스타일·티원·백리향), 컨벤션(연세플라자) 등 사업부를 분할해 100% 자회사 한화푸드테크(옛 더테이스터블)를 세웠다. 다만 당시 더플라자 호텔의 연회·식음 사업은 넘기지 않고 남겨뒀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더플라자호텔에 위치한 예식장과 연회장 등을 직접 관리·운영해 온 것이다.
이번에 추가적으로 연회·식음 사업을 넘기게 된 배경에는 자회사의 리테일테크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우는 동시에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리조트와 호텔, 건물관리(에스테이트) 등 기존 사업 영역에 집중하고자 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실제 한화푸드테크의 당초 사명은 ‘더테이스터블’이었지만 올해 초 법인명을 변경하는 등 첨단 푸드테크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채비에 나선 상황이다.
실제로 한화푸드테크는 내부에 '식음료(F&B) 솔루션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며 푸드테크 관련 시장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추가로 올 상반기 판교에 R&D 센터를 출범해 비즈니스 확장에 드라이브를 건다. 이미 부지 선정은 완료된 상태로 입주만 남았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식음료부문을 키우고 사업간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연회·식음사업 물적분할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푸드테크 비즈니스는 한화그룹 3남 김동선 부사장이 도맡아서 이끌고 있다. 현재 한화그룹에서는 방산·태양광-금융-유통으로 이어지는 3세 승계구도가 윤곽이 잡혀 있다. 김 부사장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과 갤러리아 신사업전략실장을 겸임하며 ‘리테일’을 맡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화로보틱스와의 시너지도 절대적이다. 한화로보틱스의 협동로봇 비즈니스를 음식 조리나 서빙 등에 활용해 푸드테크를 고도화하는 과정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해 10월 200억원을 출자해 한화로보틱스 지분을 32% 획득해 2대주주로 올라섰다. 최대주주는 ㈜한화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로보틱스 전략담당 임원을 맡아 경영 최일선에 앞장서고 있다. 한화그룹 삼형제 중에 한화로보틱스 경영에 참여하는 인물은 김 부사장이 유일하다.
식음·연회 비즈니스를 넘겨받으며 푸드테크에 힘이 실린 가운데 한화푸드테크와 한화로보틱스가 합병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만약 양사가 합병하면 사업에 한층 탄력이 붙을 수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밖에 합병 시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한화로부터 한화로보틱스 지분을 매입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최대주주에 올라설 수 있고, 김 부사장의 비즈니스 영역도 확고해질 수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변세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골프장 힘주는 웅진, 장·차남 승계구도 영향은
- [2024 이사회 평가]F&F, 우수한 경영성과에도 아쉬운 '평가개선프로세스'
- 'FI 임무 완수' 신세계 제이슨황, 넥스트 과제는 'IPO'
- CFO 공백 채운 아워홈, IPO 힘 실렸다
- [신세계 계열분리 점검]얽히고설킨 온라인사업, 교통정리 시나리오는
- [2024 이사회 평가]GS리테일, 경영성과에 발목…육각형 '실패'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아모레퍼시픽, '배당 예측가능성 제공' 주주권익 제고
- [신세계 계열분리 점검]넥스트 오너십, 4세경영에 쏠리는 '눈'
- [신세계 계열분리 점검]㈜신세계 전략본부 급부상, 그룹 전략실 역할은
- [신세계 계열분리 점검]두 지붕 공식화, 문성욱 부사장 역할론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