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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 대표, 카카오 'AI 메이트' 사업 조직장 맡았다 신설 조직 'AI 스튜디오' 운전대 잡아…연내 정식 출시 약속

노윤주 기자공개 2025-03-21 07:19:41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0일 10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사진)가 새로운 AI 서비스 출시를 위해 직접 나선다. 최근 신설한 'AI 스튜디오' 조직장을 겸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에서는 카카오 AI 서비스 출시일을 기다리고 있다. 단기간에 유의미한 성과를 내야 한다는 판단에 대표가 직접 팀을 진두지휘하기로 결정했다.

20일 IT 업계에 따르면 정신아 대표는 2월 말 수시 조직개편으로 만들어진 AI 스튜디오 조직장을 맡았다.

같은 시기 카카오는 카나나알파, 카나나엑스로 나뉘어져 있던 AI 개발 기술팀을 '카나나'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을 단행했다. 또 최고제품책임자(CPO) 조직, AI세이프티앤퀄리티 등 조직도 신설했다.

이 과정에서 카나나엑스 조직 산하에 있던 AI 신사업 개발팀 중 일부 인원이 신설된 AI 스튜디오로 옮겨갔다. AI 스튜디오는 AI 신규 사업 기회, AI 서비스의 기술 협력 확보 등 미션을 수행한다. 올해 발표한 오픈AI를 포함해 국내외 AI 파트너들과의 시너지 강화도 모색하고 있다.


AI스튜디오는 현재 카카오톡과 연계할 수 있는 AI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상반기에 출시할 AI메이트가 첫 결과물이다. 당초 연내 출시를 약속했던 카나나는 카카오톡에 탑재하는 게 아닌 별도 서비스로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트렌드 반영, 편의성 개선 등 이유로 카카오톡 내 AI 접목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고 AI메이트 서비스를 고안했다.

AI메이트는 세부적으로 ‘AI 쇼핑메이트’과 ‘AI 로컬메이트’로 구분된다. AI 쇼핑메이트는 생성형 AI를 이용한 쇼핑 에이전트다. 상품 구매 관련 질문을 남기면 상대방에게 어울리는 선물부터 유행하는 상품들을 이용자에게 최적화해 추천한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앱을 통해 톡딜, 메이커스, 브랜드 패션 등 다양한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선물하기 매출이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다. 지난해 카카오 커머스 매출은 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는데 역시나 선물하기 거래액 증가 영향이 컸다. 이에 카카오는 AI 쇼핑메이트를 통해 톡딜, 패션 등 여타 커머스 매출 확대를 꾀할 예정이다.

AI 로컬메이트는 이용자 요청에 따라 알맞은 장소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카카오맵을 단순 네비게이션이 아닌 도보, 장소 검색에도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확장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사용자가 늘어난다면 지역 오프라인 가게들과 연계한 광고 매출 증가도 기대해볼 수 있다.

정 대표가 직접 AI 스튜디오 조직장 자리를 겸직한다는 건 카카오가 그만큼 AI 신사업에 사활을 걸었다는 뜻이다. 그간 그는 경영쇄신, 사내문화 체질 개선 등에 집중해 왔지만 올해부터는 AI 스튜디오를 시작으로 개별 사업조직에도 직접 관여하기로 결정했다. 약소한 출시 일정이 늦어지면 안된다는 기조에 따라 사업 운전대를 잡았다.

카카오 관계자는 "구체적인 조직 구성과 리더십에 대해서는 외부 공유나 확인이 불가능하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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