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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TGC 활용' 해외 반도체·AI 기업 투자 5곳에 200억 투입, 향후 '단독 빅딜'도 추진

노윤주 기자공개 2025-04-30 07:42:07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9일 17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스퀘어가 반도체·AI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해외 공동투자 법인을 통해 미국과 일본서 관련 기업 5곳에 투자를 집행했다. 지난해부터 강조해 온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전략의 일환이다.

추후 SK스퀘어 단독으로 집행할 조단위 대규모 투자도 검토 중이다. 이 역시 AI와 반도체 분야 기업을 모색 중이다. 핵심 자회사인 SK하이닉스 경쟁력에 시너지를 보탤 기업을 찾고 있다.

29일 SK스퀘어는 반도체와 AI 관련 5개 기업에 총 20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각 기업별 출자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투자로 포트폴리오에 편입한 곳은 △디_매트릭스 △테트라멤 △아이오코어 △링크어스 △큐룩스 등이다.

미국기업인 디_매트릭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 테마섹 등을 주요 주주로 두고 있는 데이터센터용 AI칩 개발 기업이다. 역시 미국기반인 테트라멤은 저항메모리(ReRAM) 기반 AI칩을 만들고 있다. AR·VR 헤드셋, 스마트카메라 등 엣지 AI 수요 증가를 기대하고 있는 곳이다.


나머지 세곳은 일본 기업이다. 아이오코어는 기존 반도체 구리선 배선을 광자 접속 방식으로 대체하는 광통신모듈을 개발 중이다. 링크어스는 초음파 복합진동 접합 장비 제조, 큐룩스는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SK스퀘어는 이번에 투자한 기업들은 모두 수년 내 IPO를 목표로 하고 있고 일부는 다음 투자 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기에 투자 성과를 낼 수 있는 곳들이라는 뜻이다.

이번 투자는 TGC스퀘어를 통해 이뤄졌다. 싱가포르 법인인 TGC스퀘어는 SK스퀘어가 해외기업 투자를 집행하기 위해 2023년 설립한 기업이다. SK하이닉스, 신한금융그룹, LIG넥스원 등이 TGC스퀘어에 공동 출자해 현금 1000억원을 마련했다.

SK스퀘어는 이 TGC스퀘어 지분 34.9%를 보유하고 있다. 우선 이번에 200억원을 투자에 집행했고 유망 기업 지분을 조기에 취득할 수 있도록 TGC스퀘어가 보유한 1000억원을 속도감 있게 소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증권업계 반도체 애널리스트 출신 도현우 SK스퀘어 MD를 TGC스퀘어 신임 대표에 선임하기도 했다.

향후 SK스퀘어 단독으로 진행하는 조단위 빅딜도 예상된다. SK스퀘어는 중장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투자건도 함께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주요 자회사로 SK하이닉스를 두고 있는 만큼 사업상 협업도 가능한 기업을 찾고 있다. 만약 단독 투자가 이뤄진다면 국내 기업이 물망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우선 AI 칩 영역에서는 차세대 AI 반도체, 첨단 패키징 기술, AI 서버 병목 해결 솔루션을 가진 기업을 검토 중이다. 또 AI 서버간 초고속 통신기술,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등 기술력을 가진 인프라 기업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SK스퀘어 별도 기준 보유 현금성자산은 5400억원 수준이다. 올해는 SK하이닉스 배당 수익, SK쉴더스 지분매각 잔여 대금을 통해 1조3000억원가량 투자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배당수익은 3550억원, SK쉴더스 잔여대금은 5000억원 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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