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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석 SK가스 사장 "미국산 LNG 도입, 피할 수 없을 것" "중동산 대비 가격 낮고 계약구조도 유연"

울산=정명섭 기자공개 2025-03-31 08:29:11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7일 15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통상 압박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미국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윤병석 SK가스 대표이사 사장이 미국산 LNG 도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 사장은 지난 25일 울산 남구 부곡용연지구 울산GPS 사업장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미국이 중동을 제치고 전세계 LNG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본다"라며 "미국과의 거래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무역 불균형 해소, 에너지 패권 확보 등을 위해 유럽연합(EU)을 포함한 동맹국에 자국 에너지 수입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0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윤병석 SK가스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25일 산 남구 부곡용연지구 울산GPS 사업장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화상으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SK가스는 나쁠 게 없다는 입장이다. 미국산 LNG는 국내 기업들이 도입하는 중동산 LNG 대비 20%가량 저렴하다 미국이 LNG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만큼 더 좋은 계약 조건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

윤 사장은 "중동과 LNG 계약 시 그들이 원하는 대로 계약구조를 맞춰줘야 한다"며 "미국은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이고 시장 주변에 있는 플레이어다 보니 계약구조에 더 유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어떤 푸시와는 상관없이 아마 모든 LNG 회사들이 미국을 중요하게 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미국과 거래를 하지 않는 것은 마켓의 구조와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이며 이는 리스크 테이킹"이라고 덧붙였다.

SK가스는 미국에서 액화석유가스(LPG)를 많이 수입하는 회사이기도 하다. 미 텍사스주에 본사를 둔 글로벌 에너지기업 필립스66이 주요 거래처다.

그는 울산GPS와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 사업모델`의 강점이 연결성이라고 강조했다. KET를 통해 울산GPS뿐 아니라 SK케미칼 자회사이자 LNG열병합발전 사업자인 SK멀티유틸리티, 고려아연 등 주요 고객사에 직접 파이프라인으로 LNG를 공급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고객사 요구사항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윤 사장은 "KET LNG터미널의 가장 큰 장점은 산업단지 내 위치하고 있는 것"이라며 "울산에 있는 많은 산업체에 연료용, 원료용으로 LNG를 직접 공급할 수 있어 현지 수요가 자연스럽게 저희에게 오는 구조"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SK가스가 올해 LPG 단일 사업모델에서 LNG·발전으로 사업 다각화에 성공한 데 대해 의미가 크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4~5년 내에 회사의 큰 성장이 두 번 정도 있을 것이다. 하나는 울산GPS의 LPG·LNG 복합발전소의 가동 안정화, 다른 하나는 LNG터미널 증설"이라며 "향후 LNG 벙커링, 수소, 암모니아, 해외 ESS 사업까지 연계해 넷재로 솔루션 프로바이더의 비전을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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