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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특례 새내기주 진단]'통신 부품' 센서뷰, 실적 본궤도 진입 '언제쯤'매출원가·판관비 탓 수익성 부진, 부분자본잠식 극복 관건

김인엽 기자공개 2025-03-31 08:51:21

[편집자주]

한국거래소가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도입한지 20년이 됐다. 연간 코스닥 신규 상장사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기술특례 상장기업의 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상장 후 일정 기간 관리종목 지정 유예기간을 둔 부분이 유인책으로 작용했다. 매출 요건을 5년간, 법차손 요건을 3년간 충족하지 못해도 관리종목 지정을 피할 수 있었다. 기술특례기업은 자생력을 갖췄을까. 더벨이 기술특례 새내기 기업의 성장 길목을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8일 14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센서뷰는 2023년 기술특례제도를 통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상장 3년차인 올해 자기자본 대비 법인세차감전순손실(법차손) 비율 유예기간이 만료돼 내년부터는 자격요건 유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매출 외형 요건(30억원)은 넉넉히 충족하고 있다. 유·무선 초고속 RF 연결 솔루션 기술을 통해 상장 첫해 5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이후에도 매출을 계속 키웠다. 반면 수익성 제고에는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센서뷰는 지난해 말 법차손 비율이 거래소 기준치를 초과했다. 내년을 기점으로 3년 이내 2회 기준을 초과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

당장 자본잠식은 시급한 문제로 지적된다. 센서뷰는 적자를 끊어내지 못하면서 지난해 말 부분자본잠식에 빠졌다. 기술특례기업 역시 일반 상장 기업과 마찬가지로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어가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적자가 지속될 경우 위기는 심화될 수 있다.

밀리미터파 기반 매출 요건 합격점

센서뷰는 통신 소재·부품 기업이다. 2015년 6월 설립돼 2023년 7월 기술특례제도를 활용해 코스닥에 상장됐다. 통신 필터, 안테나 등의 부품을 공급하고 시스템을 조립해 주는 용역 사업을 통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

사업부문은 납품처에 따라 국방·항공·우주, 민수통신, 반도체로 나뉜다. 이중 비중이 가장 큰 것은 민수통신 부문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83%가 여기서 나왔다.

센서뷰의 주요 상품은 밀리미터파(mmWave)에 최적화된 유·무선 통신 부품과 장비다. mmWave란 전자기 스팩트럼의 높은 주파수 범위(30GHz~300GHz)를 뜻한다. 상장 전 센서뷰의 mmWave RF 솔루션에 대한 기술력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IPO를 위한 기술평가에서 센서뷰는 A 등급을 받기도 했다. mmWave RF는 짧은 파장을 통해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보장한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기술성장특례 제도를 활용해 상장한 기업은 상장 당해를 포함해 5년간 매출 요건(30억원 이상)과 3년간 법차손 요건(사업연도 말 자기자본의 50% 이하)을 각각 유예받는다.

센서뷰는 올해 상장 3년차다. 내후년부터는 매출액 요건의 적용을 받을 예정이다. 센서뷰는 상장 이래 지속적으로 매출액을 키웠고 매년 요건(30억원)을 충족했다. 지난해에는 연결기준 156억원의 매출액을 올려 전년(84억원) 대비 85% 증가한 외형을 보였다. 3년 전 매출액(56억원)과 비교하면 178% 늘어난 수치다. 매출 요건 유예 시점이 종료되는 것은 2년 뒤지만 mmWave RF의 견조한 수요 속 기준치 충족에는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자금조달 '숨통' 수익성 제고 절실

센서뷰는 수익성 제고가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기준 법차손 비율이 93%에 달해 법차손 기준을 초과했다. 내년부터 3년간 2번 법차손 기준에 미달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자본잠식률 역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기술특례로 상장된 기업 역시 사업연도 말 기준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으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센서뷰의 자본잠식률은 지난해 3분기 말 연결기준 51%에 달해 기준치를 넘어섰다.

자본잠식률이 위험 수준에 달하자 센서뷰는 지난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80억원을 조달했다. 자본총계를 늘리는 방법을 통해 지난해 잠식률을 7%정도로 줄였다. 다만 일시적 증자 효과이기 때문에 올해 수익성 제고 없이는 관리종목 지정 리스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간의 실적을 고려하면 상황을 낙관하기는 어렵다. 센서뷰는 상장 첫해(180억원)와 지난해(157억원) 모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상당한 규모의 매출원가와 판관비가 수익성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센서뷰는 원가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년 매출원가가 매출액 규모를 웃돌았다. 지난해의 경우 매출원가율이 101%에 달했다. 판관비 역시 마찬가지다. 센서뷰는 지난해 매출액(156억원)과 비슷한 수준의 판관비(155억원)를 지출했다.

더벨은 센서뷰 측에 매출원가 관리 계획에 대해 묻기 위해 수차례 전화 걸었으나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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