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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카지노 디스플레이' 토비스, 6000억 외형 달성본업·신사업 고른 성장, 재무건전성 제고 '눈길'

김인엽 기자공개 2025-03-20 14:19:35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0일 14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토비스가 지난해 전 사업영역에서 성장한 덕분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는 한편 기존 사업을 연결 고리로 삼아 신규 사업 발굴에도 나섰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토비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6237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전년(4473억원) 대비 39.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56억원에서 583억원으로 두 배 넘게 증가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모두 잡았다.

토비스는 2022년 신사업 투자 부담으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이듬해 바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해외 카지노 시장 호황으로 본업이 성장하고 신사업이 궤도에 오른 덕분이다. 지난해에는 부동산 매각에 따른 영업외 수익까지 더해져 61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토비스는 1998년 설립된 기업이다. △카지노 디스플레이 △전장용 디스플레이 △전기차 충전 솔루션 등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창립 당시에는 카지노 사업이 유일한 매출처였으나 이후 전장사업과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을 매출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본업과 신사업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카지노 디스플레이 사업은 미국 라스베가스의 카지노 시장 호황의 수혜를 받아 269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2497억원) 대비 약 8% 증가한 수치다.

전장 사업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현대차, 덴소 등의 고객사에 디스플레이 등을 공급해 3226억원의 매출을 냈다. 전년(1753억원) 대비 84% 증가한 수치로 카지노 사업(2697억원)의 외형을 넘어섰다. 여기에 토비스가 2023년 인수한 자회사 글로쿼드텍도 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실적 호조세 덕분에 보유 현금이 증가하며 재무 건전성이 강화됐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토비스의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588억원이다. 전년 말(374억원) 대비 57%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송도 유휴 부지를 매각해 141억원을 확보했다. 자본총계는 전년 말 2125억원에서 지난해 말 2646억원으로 24% 증가했다.

차입금 규모도 축소했다. 지난해 말 부채총계는 2636억원으로 전년 말(2764억원) 대비 5% 감소했다. 자본이 대폭 증가하고 부채가 감소하며 부채비율이 2023년 말 130%에서 지난해 말 99%로 낮아졌다.


토비스의 실적 호조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과 태국 등의 카지노 사업 본격화로 잠재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전장 사업에서도 수조원대 수주 잔고를 확보하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꾸준히 매출을 낼 수 있을 전망이다.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사업 발굴에도 나섰다. 지난해 약 28억원을 들여 몽태랑게임즈를 설립하고 성신이노텍 지분 35%를 확보했다. 각각 카지노 게임 콘텐츠와 키오스크 제조 기업으로 토비스의 기존 사업부문(카지노, 디스플레이)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토비스의 IR 담당자는 "올해도 견조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특히 전장 사업의 추가 수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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