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리포트]'수주 호조' 선수금 유입에 차입금 다 갚은 HD현대삼호②선수금 유입에 차입금 전액 상환…보통주 배당 재개
이민호 기자공개 2025-04-04 08:13:47
[편집자주]
'K-조선'에 글로벌 시장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수주잔고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성장하고 있는 데다 고가 수주 비중이 커지면서 수익성도 높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조선업에 대한 견제를 본격화하면서 국내 조선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선업은 수주에 따른 선수금 유입과 자본적지출(CAPEX) 소요, 이에 따른 차입 변화 등 재무 전략이 중요하다. THE CFO가 각 조선기업의 영업 현황과 재무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8일 08시17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현대삼호는 2023년부터 선수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현금 여력을 키웠다. 지난해말까지 차입금을 모두 상환하고도 현금이 남는 상황이다. 향후 현금 여력을 결정할 요인으로는 생산능력 증가를 위한 자본적지출(CAPEX)과 보통주 배당 재개에 따른 배당금 지급이 꼽힌다.◇2023년부터 선수금 대거 유입…현금 여력 키운 요인
HD현대그룹의 조선 3사 중 하나인 HD현대삼호는 대형 유조선(VLCC), 탱커(원유운반선), 컨테이너선, LNG운반선, LPG운반선 등이 주력 선종이다. 2021년부터 주력 선종의 신조선가가 상승하면서 신규수주가 2022년 11조3945억원, 2023년 9조518억원에 이어 2024년 12조1498억원으로 호조를 보였다. 이 때문에 2024년 매출액은 7조31억원으로 예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
신규수주 호조에다 고선가 수주분의 매출 인식 비중이 점차 늘면서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2023년 3890억원에 이어 2024년에는 8192억원으로 뛰어올랐다. EBITDA는 영업활동현금흐름의 근간이 되므로 EBITDA가 늘어나면 현금 여력을 키워준다.

다만 수주산업인 조선업에서는 현금 여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흐름과 함께 선수금을 봐야 한다. 선수금은 계약부채로서 부채로 분류되지만 수주에 따라 확보할 수 있는 현금이다. HD현대삼호는 최근 선수금을 포함하는 계약부채가 급격히 늘었다. 2022년말 1조4911억원이었던 계약부채는 2023년말 4조1164억원으로 급격히 늘었고 2024년말에도 3조7319억원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선수금은 현금이지만 기본적으로 부채다. 이 때문에 선수금이 늘어나면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높아진다. 부채총계에서의 계약부채 비중은 2022년말 38.0%에서 2023년말 73.2%로 높아졌으며 2024년말에도 63.2%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부채비율은 2023년말 307.1%에 이어 2024년말 237.5%가 됐다.

◇차입금 모두 상환에도…순현금 폭 확대
선수금이 유입되면 현금 여력이 커지므로 차입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2022년말까지만 해도 HD현대삼호 총차입금(리스부채 포함)은 1조1091억원으로 이에 따른 차입금의존도는 19.8%였다. 하지만 선수금이 급격히 유입된 2023년 총차입금은 1704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차입금의존도는 2.3%로 큰폭으로 줄었다. 2024년에는 총차입금이 더 줄어 94억원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차입금은 전무하고 리스부채만 94억원이었다. 차입금의존도는 0.1%가 됐다.

HD현대삼호는 차입금을 모두 상환하고도 현금이 남는 상황이다. 2023년 유입된 선수금으로 차입금을 대거 상환했지만 연말 현금성자산이 1조6271억원으로 늘면서 순차입금이 마이너스(-)로 순현금 상태로 전환했다. 2024년에도 선수금 유입에 더해 EBITDA가 늘어나면서 연말 현금성자산이 1조9648억원으로 순현금 폭이 더 커졌다.
향후 HD현대삼호의 현금 여력을 결정할 또다른 요인으로는 자본적지출(CAPEX)을 꼽을 수 있다. HD현대삼호는 2023년부터 생산능력 증가를 위한 생산설비 투자에 총 6557억원을 책정해둔 상태다. HD현대삼호의 2024년 평균가동률은 116.2%였다. 투자총액 중 2023년과 2024년 합산 4637억원을 이미 투자했다. 2025년에는 나머지 192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HD현대삼호는 올해(지급일 기준) 들어 보통주에 대한 배당도 재개했다. 기존에는 전환우선주(CPS)에 대해서만 매년 52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해왔다. 하지만 2024년 실적 호조로 올해부터는 보통주에도 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지급할 배당금총액은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해 2736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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