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버스 글로벌시장 재도약]중국 공략 해법 '멀티 파트너 전략'②연내 4개 협력업체 확보 예정, 쌍감정책 리스크 최소화
김지원 기자공개 2025-03-28 08:50:50
[편집자주]
크레버스가 해외 시장 재공략에 나섰다. 코로나19 이후 한동안 글로벌 사업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해 베트남 시장에서 신규 파트너사를 확보하며 브랜치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에서도 사업 리빌딩을 진행하며 매출 규모를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더벨이 크레버스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로드맵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8일 08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시장은 크레버스가 베트남 시장과 함께 가장 공들이고 있는 시장 중 하나다. 지난 몇 년간 중국 정부가 쌍감정책(사교육 규제)을 시행하며 현지 사교육 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었으나 크레버스는 규제의 적용을 받지 않는 자체 콘텐츠를 개발해 일찌감치 허가를 받아둔 덕분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중국에서는 넓은 영토와 많은 인구수를 고려해 지역별로 파트너사를 달리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올해까지 총 4곳의 협력업체를 확보한 뒤 신규 학원을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중국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5년 내 영업이익을 5배 이상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도시별 전담 기업 물색 중…네트워크 구축 완료
크레버스는 최근 글로벌 사업을 재개하며 베트남과 중국을 양대 축으로 삼았다. 중국에서는 현지 대표 교육 기업인 상해신남양앙리교육과 '상해순수문화발전유한공사' JV(조인트벤처)를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사업을 본격화했다. 에이프릴(April)과 아이가르텐(i-GARTEN)을 중심으로 커리큘럼 판매를 진행해 왔다.
사업을 확대하며 오프라인 학원 설립에도 나섰다. 크레버스는 원어민 강사 채용 업체를 통해 직영점과 가맹점에 인력을 파견하는데 중국의 경우 대도시 이외 지역에서는 원어민 강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크레버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대면 수업 솔루션을 개발한 뒤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비대면 교육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각 지역별 딜러쉽 체제를 택했다. 한 개의 파트너사만으로는 국가 전체를 커버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도시의 규모, 소득과 교육 수준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해 중국 시장을 복수의 권역으로 나눴다. 현지에서 실제로 사업을 진행할 업체를 찾기 위해 개발 조직도 꾸린 상태로 해당 조직 내 네트워크 구축도 마친 것으로 파악된다.
우선 상해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기존 업체인 앙리에게는 상해 지역에 대한 딜러쉽을 주고 프랜차이즈 지점 운영을 맡길 계획이다. 앙리와의 기존 계약은 내년에 종료될 예정으로 계약 갱신 시 관련 내용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크레버스는 올해 중국에서 총 4개 파트너사를 찾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트너사가 확정되면 각 지역의 교육 수준에 맞춰 3가지 버전의 콘텐츠를 공급할 계획이다.
신규 학원을 론칭하고 인력을 교육하기까지 빠르면 3개월, 길게는 6개월이 소요된다. 현재 계획대로 연말까지 파트너를 확보할 경우 내년부터 사업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중 프로그램 판매 수익이 잡힐 예정으로 학원이 오픈되면 운영 로열티와 교재 판매 수익도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9년까지 영업이익 5배 성장 목표
최근 몇 년간 중국 교육 시장 내 가장 큰 리스크로 작용했던 건 '쌍감정책'이다. 쌍감정책은 지난 2021년 7월 중국 정부가 숙제와 사교육 부담을 덜기 위해 시행한 사교육 규제 정책이다. 초중등 과정의 학과별 사교육을 통제하고 사교육 기관의 신규 허가를 금지하는 게 골자다.
최근 관련 리스크가 거의 해소되기는 했으나 정책 시행 기간 동안 중국 현지 사교육 업체들은 직격탄을 맞으며 줄도산했다. 크레버스는 같은 기간 쌍감정책에 따른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 시장 맞춤형 커리큘럼 개발에 나섰다. 당시 중국이 국가적으로 항공·우주 사업을 적극적으로 키우고 있다는 점에서 힌트를 얻었다.
크레버스는 기존 영어 커리큘럼에 우주 관련 과학기술 내용을 녹이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개발해 중국 정부로부터 인허가를 받는 데도 성공했다. 당시 중국이 강력하게 제재했던 교과 선행이 아닌 미래기술교육 콘텐츠라는 점을 강조한 덕분에 큰 무리 없이 현지 면허를 따내며 경쟁사 대비 확고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올해 중국에서는 매출 8억원, 영업이익 5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2029년까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올해의 5배 이상 성장시킨단 계획이다. 크레버스 글로벌 사업의 또 다른 핵심국가인 베트남 실적까지 합산하면 2029년에는 해외사업을 통해 7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크레버스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는 각 지역별 특성에 맞춰 멀티 파트너십 체제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침투력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쌍감정책 리스크도 거의 해소된 만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늦어도 내년부터는 유의미한 실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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