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우리은행, 동남아 3대 법인 '엇갈린 희비' 출자 전략 영향은성장성 입증한 베트남, 캄보디아는 역성장…ROE 제고 차원, 베트남·인니 집중할듯

최필우 기자공개 2025-04-03 12:45:47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1일 11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의 동남아성장사업부 신설 1년 반 성적표가 공개됐다. 동남아시아 3대 법인으로 지정된 베트남우리은행,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 캄보디아 우리은행의 희비가 엇갈렸다. 베트남 우리은행은 성장성을 입증한 반면 캄보디아 우리은행은 역성장했다.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은 실적이 소폭 감소하며 주춤했다.

이같은 실적은 우리은행의 해외법인 출자 전략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동남아 3대 법인 지원에 집중하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이는 차원에서 수익성을 입증한 해외법인 위주로 출자한다는 원칙을 수립했다. 캄보디아 금융 시장의 성장성이 제한된 상황에서 당분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법인에 대한 지원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베트남 '삼성전자 예금 이탈' 극복…캄보디아 '연체율 상승' 고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은행 동남아 3대 법인 순손익은 1035억원이다. 전체 11개 해외법인 순손익이 21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절반 수준의 실적을 동남아 3대 법인에서 올린 셈이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24년 우리금융지주, 우리은행 사업보고서

우리은행은 2023년 7월 글로벌그룹 내에 동남아성장사업부를 신설하고 베트남우리은행,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 캄보디아 우리은행을 3대 법인으로 지정했다. 그룹 내에 별로 부서를 만든 건 글로벌그룹의 성장 전략을 명확히하기 위해서다. 현지 소매금융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2024년은 동남아성장사업부 신설로 영업 전략을 재정립한 뒤 온전히 보낸 첫 사업 연도다. 지난해 동남아 3대 법인의 실적이 우리은행 글로벌 비즈니스 성장성을 가늠해 볼 시금석인 것이다.

동남아 3대 법인 내에서 베트남우리은행은 실적을 소폭 개선하며 글로벌 사업 선봉 역할을 역할을 했다. 지난해 순이익 616억원을 기록해 전년도에 비해 19억원(3%) 성장했다. 이는 우리은행 11개 해외법인 중 가장 큰 순이익이다.

지난해 베트남우리은행이 고객 이탈과 판매비와 관리비 증가를 겪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전했다. 핵심 고객인 삼성전자 예금이 5억달러(약 6900억원) 규모로 이탈하면서 실적 악화 위기를 맞이했다. 이를 현지 기업금융 네트워크를 통해 극복하면서 실적 개선이 가능했다. 또 스타레이크지점, 남빈증출장소, 서사이공지점을 설립하는 등 리테일 영업망 확충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과정에서 이뤄낸 순익 증가라 더 값지다는 평가다.

캄보디아 우리은행은 실적이 악화했다. 2023년 252억원의 순익을 냈으나 2024년 순손실 14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캄보디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좀처럼 경제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실정이다.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은 568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전년 대비 35억원(6%) 하락했다. 역성장하긴 했으나 루피아 환율이 급등하는 등 정치, 경제적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선방했다.

◇지난해·올해 실적 '증자 효과' 가늠자

지난해 실적은 동남아 3대 법인 출자 전략을 수립하는 데 반영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해 베트남우리은행에 2602억원,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에 2594억원, 캄보디아 우리은행에 1385억원 규모의 출자를 단행했다. 올해 실적을 포함해 출자로 인한 성과를 점검하고 추가 출자 전략을 수립하는 수순이다.

우리은행은 글로벌 비즈니스를 통해 은행은 물론 그룹 ROE를 제고에 기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수익성을 입증한 해외 법인 중심으로 추가 출자를 단행해 자본 효율성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실적만 놓고 보면 동남아 3대 법인 중 리테일 인프라 확충 니즈(needs)가 있고 성장 여력을 보여준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대한 추가 출자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인도와 방글라데시 소재 지점 성과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지 사정에 따라 법인을 설립하진 않았으나 우리은행은 인도, 방글라데시에 다수의 지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인도에 푸네, 아메다바드 지점을 신설해 총 5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방글라데시에는 7개 지점을 총괄하는 지역본부를 설립하기도 했다. 기업금융 의존도가 높은 현지 대출 자산 포트폴리오에 소매금융을 주력 사업으로 안착시키는 게 본점의 후속 투자를 이끌어내는 관건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