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호은행, 소상공인 금융 혁신 이뤄낼 경쟁력 세가지 소상공인 특화 공급망 제공하는 '자금 연결 플랫폼'…안정적 SI 투자 '강점'
김영은 기자공개 2025-04-03 12:46:27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1일 14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이 '소상공인을 위한 1번째 은행'이라는 목표로 인터넷은행 예비인가에 도전한다. 한국소호은행은 기자 간담회를 통해 기존 금융권에는 없던 혁신안을 제시했다. 공급망 금융, 자금 연결 플랫폼 구축, 찾아가는 뱅킹 서비스 등이 핵심 사업 모델이다. 은행 중심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사업 밀착형 수익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게 한국소호은행의 청사진이다.은행의 구상을 지원해줄 안정적인 주주를 확보한 점도 한국소호은행의 강점이다. 현재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9개 금융사와 4개 IT 기업은 모두 전략적 투자자(SI)로 지분 투자에 나섰으며 이들은 영업 초기 필요한 1조5000억원 규모의 자본 조달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인뱅 3사 못했던 여신 혁신 선보인다…대기업 중심 공급망 금융, 소상공인으로 확장
한국소호은행은 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인터넷은행에서는 볼 수 없던 소상공인 특화 '여신 혁신'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KCD) 대표는 기존 인터넷은행 3사의 금융 혁신은 모두 수신 상품에 제한되어 있음을 지적하며 한국소호은행은 소상공인 타깃을 차별화한 만큼 이들에게 맞춘 새로운 여신 상품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핵심은 공급망 금융에 있다. 기존 시중은행이 상환 역량 증명이 용이한 중견 및 대기업만을 대상으로 제공했던 해당 상품을 소상공인에게도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캐시노트를 사용하는 사장님들만 추려봐도 소상공인 및 소기업 간의 거래가 연간 200조원에 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공급망금융 상품으로 '나중 결제'와 '오늘 정산'을 소개했다. 두 상품 모두 소상공인 간 거래에서 발생하는 자금 흐름의 불일치를 해결하기 위한 상품이다. '나중 결제'는 사업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할 때 은행이 먼저 돈을 내주고 나중에 사장님으로부터 돈을 받는 방식이며 '오늘 정산'은 거래처로부터 나중에 받을 돈을 은행이 미리 내주고 추후 거래처로부터 받는 방식이다.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기술로 해결이 가능하다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캐시노트를 통해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매출 데이터와 그를 기반으로 구축한 신용평가모형(CSS)을 토대로 재무 역량을 가진 사업장들을 분별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KCD 자회사인 한국평가정보(KCS)에서 구축한 CSS를 활용해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업종별, 지역별 대출 관리를 실행할 계획이다.
◇소상공인 '자금 지원, 접근성' 우선…비이자수익 20% 이상 목표
한국소호은행은 은행을 단순히 대출 공급원이 아닌 자금 연결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들에게 은행의 대출이 아니더라도 정부 및 지자체 등 더 나은 조건의 지원금을 우선 연결해준다는 것이다. 또한 불필요하게 고금리 대출을 받은 사업자들 대상으로 중저금리 대출로 대환할 수 있는 '채무통합론'도 함께 제공한다.
'찾아가는 뱅킹 서비스' 또한 한국소호은행의 핵심 사업 모델 중 하나다. 은행 앱이나 홈페이지에 방문할 필요 없이 소상공인들이 사용하는 캐시노트 플랫폼과 포스(POS)기기를 통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플랫폼을 통해 부가세를 미리 계산해 적립해주는 파킹 통장, 나아가 포스기를 통해 공급망 금융을 활용할 수 있는 기능들을 구축해갈 계획이다.
한국소호은행은 이러한 비금융 서비스를 비이자수익으로 연결시켜 핵심 수익원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신서진 한국소호은행 준비위원장은 "지원금 사업이나 타 금융사의 대출 소개, 광고 사업 등 플랫폼을 통해 할 수 있는 비이자 사업들이 있다"며 "향후 비이자 수익 비중을 전체 20% 이상 유지하는 것이 주요 전략"이라고 말했다.
◇단기 실적 아닌 시장 안착 도울 안정적 주주 확보
한국소호은행은 은행 출범시 흑자 전환 시점을 영업 개시 이후 4년차로 계획하고 있다. 소상공인 특화 사업 밀착형 수익구조와 비금융 솔루션 제공을 통한 비이자수익 확대를 통해 손익 관리를 해나갈 계획이다. 앞서 인터넷은행 중 사업 초기 증자가 원활했던 카카오뱅크, 토스뱅크가 3년차에 연간 흑자 전환한 것을 감안하면 보수적으로 목표를 잡았다.
주주구성이 안정적이라는 점은 한국소호은행이 흑자전환 및 수익 극대화 대신 소상공인을 위한 은행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경쟁력이 되어주고 있다. 해당 주주들은 현재 은행 초기 자본금 3000억원의 5배인 1조5000억원까지 증자에 참여하겠다는 합의를 이룬 상태다.
김 대표는 "펀드가 주주로 많이 있다면 기업공개 압박이 심하고 경영도 단기 실적을 우선으로 운영되지만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모두 전략적 투자자(SI)로 구성되어 있고 이들의 자기자본 투자는 자금 회수 기한을 정하지 않고 은행의 시장 안착을 지원하겠다는 의도가 반영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다수 주주들의 참여로 오는 의사결정 및 경영권 간의 우려도 잠재웠다. 한국소호은행은 금융 당국에 예비인가 신청서 제출시 필요한 주주간 계약에서 참여사들은 한국신용데이터가 경영을 주도하는 형태의 거버넌스 관리에 대해서도 사전 합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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