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경영분석]J트러스트 계열, 건전성 개선 속 아쉬운 '적자 성적표'부동산 대출, 과거 특판 여파 2년 연속 순손실…악화하던 건전성 지표는 하락세 전환
유정화 기자공개 2025-04-03 12:46:42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1일 14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트러스트 계열 두 저축은행이 영업이익 보다 큰 규모의 충당금을 쌓으며 나란히 적자를 기록했다. JT저축은행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에서 발생한 부실 여파가 지속됐다. JT친애저축은행은 과거 고금리로 판매한 특판 상품들로 인한 후유증을 겪었다.다만 악화하던 건전성 지표 관리엔 성공한 모습이다. 앞서 JT저축은행의 연체율은 1년 6개월간 매분기 오름세가 이어졌는데 지난해 말 하락세로 전환했다. JT친애저축은행도 2년여만에 연체율을 4%대로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영업이익 보다 많은 충당금 적립액, 업황 악화에 발목
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J트러스트그룹 계열사 JT저축은행과 JT친애저축은행은 최근 2024년 경영 실적을 공시했다. 양사는 각각 21억원, 3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2023년과 비교해 각각 59억원, 323억원 적자 폭이 줄어든 수치다.
긍정적인 건 두 저축은행이 모두 지난해 4분기엔 흑자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특히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해 4분기 78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하며 2023년 3월부터 이어져 온 적자 행진을 끊어냈다. JT저축은행은 지난해 3분기에 이어 연속 흑자를 거뒀다.
JT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으나 누적 기준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라며 "비대면채널을 통한 파킹통장 등의 효율적인 예금조달 운용과 핀테크 서비스 혁신 금융을 통한 중금리 신용대출, 정책금융상품 활성화를 통해 올해 1분기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저축은행이 순손실을 낸 건 충당금 적립 영향이 크다. JT저축은행은 지난해 630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는데, 영업이익(602억원)을 웃돌았다. JT친애저축은행도 마찬가지로 69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으나, 760억원가량 충당금을 쌓으며 적자를 냈다.
다만 충당금을 쌓은 이유는 사뭇 다르다. JT저축은행은 과거 부동산PF 등 기업금융에 집중했던 만큼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따라 부동산PF 자산을 정리하면서 2022년 8134억원에 달했던 부동산 신용공여액은 지난해 말 5677억원으로 2457억원(30.2%) 감소했다.
반면 JT친애저축은행은 가계대출 중심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던 만큼, 부동산PF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다만 경기 침체에 따른 중·저신용자의 상환 여력이 악화된 데 따라 충당금을 쌓았다. 특히 지난 2022년 고금리로 판매한 특판 상품들로 이자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과거 판매한 특판 상품으로 이자비용이 늘어났고 최근 예대마진율을 개선하는 추세"라며 "연체율, 고정이하여신(NPL)비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 등 지표에선 양호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실채권 상·매각 통해 연체율·고정이하여신비율 개선
두 저축은행은 올해 건전성 관리를 토대로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해 가계대출 부문에서 건전성 관리에 집중했다. 신용평가시스템 개편 작업에 집중해 대출 심사 변별력을 높이며 연체율과 부실률을 낮추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JT친애저축은행의 연체율은 79개사 저축은행 평균 연체율(8.52%)을 크게 하회하는 4.77%를 기록했다. 앞선 2023년 말부터 지난해 2분기까지 연체율은 6%대로 치솟았으나, 우량 차주를 중심으로 여신을 늘리며 연체율을 크게 개선한 모습이다.

JT저축은행도 건전성 지표 개선 작업이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 지난해 말 연체율은 8.25%로 전 분기(9.71%) 대비 0.36%p 하락했다. 2023년 6월 4.03%를 기록한 연체율은 지난해 3분기까지 매분기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특히 부동산 대출에서 발생한 부실채권을 상·매각하는 등 기업금융 부문에서 내실을 다졌다. 부동산 업종 연체율은 지난해 말 15.78%로, 전분기(20.26%) 보다 4.48%p 개선됐다. 특히 같은 기간 부동산PF 연체율은 15.68%에서 9.15%로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두 저축은행은 부실자산을 정리하면서 고정이하여신비율을 큰 폭으로 개선됐다. JT저축은행과 JT친애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말 각각 7.16%, 9.79%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8.60%, 12.13%) 대비 1.44%p, 2.35%p 개선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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